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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 준공식...원가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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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30, 2019, 10:05:31

LG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개최..지난해 12월에 본격 가동
지능형 자율 공장 신기술 적용..수요 대응·원가경쟁력 이득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G전자가 주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에 처음으로 최첨단 세탁기 공장을 만들었다. 수요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원가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신공장은 예정보다 6개월 빠른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 미국 정부가 발동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피하고자 가동을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정용 세탁기 저율관세할당 기준인 120만 대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초과 물량에 고율 관세를 물린다. 올해는 45% 관세가 매겨진다.

 

2017년 8월 착공 이후 총 투자금액은 3억 6000만 달러이며 대지면적 123만㎡, 연면적 7만 7000㎡ 규모로 건설됐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지능형 자율 공장’이다. 생산라인 2곳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대 수준이다. 10초에 한 대를 만드는 속도로, 경남 창원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다.

 

신공장은 원스톱(one stop)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금속 가공·플라스틱 사출 성형·도색 등 부품 제조와 부품을 모듈화하는 모듈 조립, 제품을 완성·포장하는 생산까지 모든 라인이 한 번에 진행된다. 또한 지능화 설계와 통합생산관리시스템으로 몇 분 안에 생산 품목을 바꿀 수 있다.

 

자동화 기술과 로봇을 공장에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 Set Parts Supply)’은 부품 종류, 수량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한다. 제품을 자동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도 있다.

 

신공장 통합관제센터는 개별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품질을 관리한다. 품질 추적과 관리에 사용되는 라벨도 자동으로 부착된다. 품질검사는 가혹한 환경에서 제품 내구성을 검증하는 가속수명시험과 전기안전, 소음, 진동, 기능검사 등이 품질시험실 4곳에서 이뤄진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미국 현지생산체제를 검토해왔다. 미국 시장은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다. 현지 공장을 만들면 수요와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물류비, 관세, 배송시간이 줄어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이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공장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성장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이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연결되면 사업역량이 보다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공장은 경남 창원 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기존에는 한국과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왔다. 신공장 가동 이후에는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유지하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미국 테네시에서 맡는다.

 

LG전자 세탁기는 미국에서 평가가 좋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CR)’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최고 세탁기 12개 중 4개가 LG전자 모델이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Power)조사에서는 11개 부문 가운데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는 삼성전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 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2017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점유율 16.5%로 삼성전자(19.6%)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현지 인사와 송대현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이 참석했다. 외부 인사는 마크 그린(Mark Green)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 빌 리(Bill Lee) 테네시주 주지사 등이 방문했다.

 

한편, LG전자는 현지 인프라 투자에서 집중하고 있다. 미시간주 헤이즐파크(Hazel Park)와 앨라배마주 헌츠빌(Huntsville)에서 각각 전기차용 배터리팩,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북미 신사옥은 뉴저지(New Jersey)에 들어서며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가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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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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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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