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했다. 올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해 옷과 난방용품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대표 이갑수)는 1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58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4789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1.6%(792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연결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246억원)보다 44.0%(549억원)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1.0%(129억원), 7.7%(50억원) 늘었다.
1분기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순매출액은 3조 3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5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8억원으로 33.9%(548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079억원을 기록해 20.1%(271억원) 하락했다.
이마트 측은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해 겨울용 옷과 난방용품 판매가 부진했던 점, 할인율이 높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비중이 증가한 점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부별로는 이마트 할인점의 1분기 매출액이 2조 8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128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479억원) 감소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매출이 20.2%(926억원) 증가한 5513억원, 영업이익도 4.7%(6억원) 상승한 135억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전문점(일렉트로마트·부츠 등)은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전문점의 1분기 매출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823억원) 증가했지만, 22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손실액이 지난해 1분기(151억원)보다 76억원 더 늘었다.
이와 관련 이마트 측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106개 점포가 출점하면서 출점이 집중됐고, 올해 1분기에는 8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부진 점포 효율화 작업이 있어 손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