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전문건설공사의 4월 수주실적과 5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14일 발표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연구원은 4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를 7조 87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약 118.4%, 지난달의 약 92.8%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원은 원도급공사 수주액을 지난달의 62.6% 수준인 2조 5490억원(지난 해 같은 달의 약 122.1%) 정도로 봤다.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5.8% 규모인 5조 2620억원(2018년 같은 시기의 약 116.4%)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연구원 측은 수주감소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 공급계획, 추가경정예산의 편성, 주요 SOC사업의 예타면제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건설업계의 차원에서 장기적인 공사물량의 감소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3월(77.4)보다 낮은 69.5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5월 경기실사지수도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구원 측은 건설경기 평가에 주요 건설사의 분양예정 물량과 정부 정책 기조가 반영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4~5월에 계획된 10대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5만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 1분기 공급물량(1만 6612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조사결과를 두고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설 산업 호재들이 연이어 구체화되고 있다”며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