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아현 화재로 몸살을 겪은 KT가 통신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해 재난 안전 대비를 강화한다.
KT가 네트워크부문 직속 인프라운용혁신실을 새롭게 만들고 초대 실장에 이철규 전 KT 서브마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이철규 실장은 1986년 KT에 입사해 네트워크품질담당과 네트워크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한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다.
인프라실은 선로, 장비, 건물 등 사업 분야별로 관리하던 안전과 시설관리를 통합해 운영한다. 맨홀 등 기초 통신 시설부터 5G까지 ICT 인프라 모든 네트워크 영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KT는 이번 조직 신설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인프라 장애 등 복합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맨홀∙통신구∙통신주 등 시설물도 전수 정비에도 나선다.
또한 네트워크 관련 전략, 이행, 관리, 개선까지 전체 과정을 인프라실로 일원화한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투자∙운용 계획은 네트워크운용본부, 현장 기술 지원은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 미래 인프라 전략은 융합기술원 등에서 각각 관리해왔다.
지난해 아현 화재 이후 KT는 재난안전설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열린 그룹임원 워크숍에서 아현 화재에서 드러난 안전 취약점 개선과 통신 시설 관리체계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철규 KT 인프라운용혁신실장 전무는 “그동안 따로 관리되던 KT의 통신 시설 안전 관리 체계를 통합하고 원점부터 혁신해 최고의 ICT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