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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새벽 5시·검색어1위·4시간’...블루보틀 1호점이 만든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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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03, 2019, 14:05:22

새벽 5시부터 고객들 줄 늘어서..평균 3시간 기다려야 입장 가능
1호점에 대한 관심↑..여러잔 구매 고객 多 →‘개성있는 맛’ 평가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어디가 줄 끝이죠?”, “1시간 기다렸는데 아직 4번째 줄에 있어요.”, “7시부터 줄서서 이제(10시) 받았어요.”

 

드디어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오픈했다.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매장 앞엔 오픈 전부터 긴 줄이 5겹으로 이어졌다. SNS(소셜네트워크)에는 ‘새벽 5시부터 줄서서 기다렸다’는 인증 사진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3일 오전 10시경. 뚝섬역 1번 출구에 내려서자 ‘블루보틀 성수점’ 1층 벽면을 빼곡히 가린 채 줄서있는 인파들이 눈에 들어왔다. 도착 전부터 SNS에 올라온 줄 선 풍경을 보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긴 줄에 깜짝 놀랐다.

 

오전 내 몰려든 고객들로 줄 끝이 어딘지 알아보기 어려웠을 정도. 블루보틀은 오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블루보틀 매장 입구에서 코너를 돌아 반대쪽 외벽 끝까지 이어진 줄은 무려 5줄이었다. 블루보틀의 ‘보틀 뱃지’를 단 안내요원에게 줄 끝이 어딘지 묻자 ‘이쪽’이라고 안내한 그는 “지금 줄 서시면 4시간 가량 기다리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 평균 3시간 이상 기다려야 매장 입장 가능..“개성 있는 맛” 평가 多

 

 

실제로 오늘 인터뷰에 응한 블루보틀 방문객들은 대략 3시간가량 기다렸다고 답했다. 블루보틀의 시그니처인 ‘드립커피’는 머신으로 추출하는 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게다가 오랜 시간 기다린 고객들이 '온김에' 여러 잔의 음료를 동시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기다려 음료를 맛본 고객들은 대체로 ‘개성 있는 맛’이라고 평했다. 핸드드립 싱글 오리진 등 총 4개 음료를 주문했다는 윤재현(28) 씨와 그 일행은 “각 메뉴마다 확연히 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의외로 콜드브루가 맛있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브랜드를 오늘 첫 경험 했다는 김은영(35)·이진규(38) 씨는 “SNS에서 유명한 메뉴가 뭔지 미리 알아보고 가서 뉴올리언즈 등을 마셨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고 말했다.

 

성수 인근에 거주하는 이민영(30) 씨는 “원래 에티오피아 원두를 좋아해서 콜드브루로 마셔봤는데, 개성이 강한 맛이다”고 말했고, 함께 방문한 김영모(30) 씨는 “싱글 오리진이 특히 맛있었다”고 평했다.

 

◇ MD상품 “싸진 않지만 희소성·디자인 좋아”..인테리어 “공장 느낌, 평범”

 

커피와 함께 블루보틀 MD상품을 구입한 고개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드리퍼·머그컵·텀블러·원두 등을 구입한 안시온(31) 씨는 “원래 블루보틀 브랜드에 관심이 있었고, 블루보틀의 커피 원두도 좋아해서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머그컵과 텀블러를 구입한 김영모·이민영 씨 역시 블루보틀 특유의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 국내 유일의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희소성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 씨는 “아마 다들 MD상품 구입하려고 줄 서 있는게 아니겠냐”며 “사실 머그·텀블러 각각 3만 2000원·3만 9000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스타벅스 등 여타 프랜차이즈 MD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몇 천원 차이로, 터무니없이 비싼 느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블루보틀 일본 교토점에 방문했었던 윤재현 씨는 “블루보틀이 추구하는 ‘느림의 미학’ 등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나타내기엔 교토점이 더 적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점은 ‘공장 분위기’에 가깝다”며 “삼청동에 오픈 예정인 2호점은 한옥 등을 반영한 다른 인테리어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시온 씨 역시 “사실 요즘 성수동의 다른 카페들도 워낙 예쁘게 잘 돼 있어서, 블루보틀의 실내 인테리어가 크게 다른 느낌을 주진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지난 2002년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창업하며 시작됐다.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며 핸드드립으로 ‘느린 커피’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에 57개점, 일본에 11지점이 모두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국내는 1호점인 성수점을 필두로 삼청동에 2호점 외 연내 2개의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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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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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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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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