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카메라 모듈에 경쟁력을 갖춘 LG이노텍이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올해 1분기 적자를 냈지만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사업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1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조 368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감소했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43.7%로 커진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접어들며 카메라 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등의 판매가 줄었고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 감소한 매출 66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6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멀티플 카메라와 신기술 모듈 판매 확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수요가 줄어 타격을 입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2569억 원의 매출을 냈다. 전분기 매출보다 17% 줄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와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부품은 안정적 실적을 거뒀으나 모바일용 기판 수요가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유일하게 실적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3% 증가한 매출 2729억 원을 기록했다. 반자율주행 핵심 기능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용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LED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매출 104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고 UV와 차량용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 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줄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용 기판소재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고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