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시각장애인 6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
1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이 열렸다.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는 안내견들의 성장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 동안 예비안내견을 맡아 길러준 자원봉사자에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는 6명 가운데 하광민(27세) 씨는 두 딸과 남편을 둔 주부로, 남편 역시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올해 초등학생이 된 첫째 딸 보영 양의 등하굣길에 다른 엄마들처럼 함께 해 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안내견을 신청했다.
하 씨는 “평소 가족의 도움 없이는 외출이 어려웠는데 안내견 '햇님'이 덕분에 마음껏 다닐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딸 아이가 커가면서 다른 엄마들처럼 못 해 주는 게 마음 아팠는데 조금은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하씨외에도 목사 박영배(46세)·대학생 김새미(23세)·직장인 박태수(37세)·교사 준비생 허경호(35세)·대학원 진학 예정 서주영(24세) 씨 등이 안내견을 기증받았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삼성화재가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69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해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