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보험가입 1년 뒤 해지하면 수익률 500%?...악성 ‘가짜계약’ 양산 우려

URL복사

Monday, March 11, 2019, 09:03:47

A보험사, GA에 ‘100만원씩 14개월 납입하면 500만원 수익’ 판촉안 제시
임차비 지원 중단 등 자금난 겪는 일부 GA 동참..치아·운전자보험 매출 급증
지난해 치아보험 과열경쟁 재연 조짐..“가짜계약 양산으로 보험신뢰도 하락”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14개월 간 월 100만원씩 보험료 납입 후 해지하면 500만원 수익 보장.’

 

최근 장기 인(人)보험 매출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부 보험사가 법인보험대리점(GA)에 ‘가짜계약’을 유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모두 10건 이상의 치아, 운전자보험을 모아 가입시킨 뒤 1년 가량(14개월)을 유지하다 해지하면 보험사가 일정 수익률(월 보험료의 500%)을 보장해 주는 방식이다. 월 보험료가 100만원이면 5배인 5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 사무실 임차지원금 지원 중단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일부 GA들에겐 솔깃한 제안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영업 방식은 악성 가짜계약을 양산하고, 보험사의 사업비 증가로 보험료가 상승해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보험사는 14개월 보험료 납입 후 해지 기준으로 월납 보험료의 5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판촉 플랜을 일부 GA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가 제안한 플랜은 월납 보험료 10만원짜리 계약 10건을 14회 납입하고 해지하면 판매수수료와 각종 시책, 해지환급금을 포함해 총 19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형태다. 총 납입 보험료 1400만원을 빼도 500만원이 남는다.

 

 

인더뉴스가 입수한 실제 판촉 플랜을 보면 B치아보험(10년납·10년만기)을 월납보험료 10만원씩 총 10건 계약했을 때 ▲총 판매수수료 984만원(984%) ▲자사시상 200만원(200%) ▲인보험시상 250만원(250%) ▲추가시상1 200만원(200%) ▲해지환급금 266만원(266%) 등을 받을 수 있다.

 

제한 조건은 보장보험료가 보험료의 60%(계약 건당 6만원)여야 한다는 것, 설계사 코드를 2개 활용해야 한다는 것밖에 없다. 사실상 가짜계약(작성계약)을 유도하는 판촉 플랜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사의 공격적인 판촉으로 일부 GA는 지난달 평소보다 2~3배 많은 신규 계약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4월 사무실 임차지원금 중단 등 자금난을 겪는 일부 GA를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 단위의 신규 계약이 나왔다는 게 공공연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언뜻 보기엔 지난해 촉발된 보험사 간 치아보험 판매수수료 경쟁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단순히 계약 유치 경쟁 차원이 아닌 가짜계약을 양산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훨씬 더 악성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년 뒤 해지를 예상해 수익률만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것은 사기에 가깝다”며 “이는 사업비 증가로 인한 보험료 상승 등 소비자 피해와 더불어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배너

증시에 스며든 대선공약 기대감…허니문 랠리 수혜주는?

증시에 스며든 대선공약 기대감…허니문 랠리 수혜주는?

2025.05.30 11:32:02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제21대 대통령선거가 지난 29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대선은 증시에서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데 이번에도 각 후보 간 공약에 따라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후보별 공통 공약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육성, 내수 진작, 재건축 규제 완화 등과 같은 이슈에서 의견이 모이고 있어 선거 후에도 단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들은 전날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시가총액 9조원을 자랑하는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3% 이상 급등했고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소형주로 분류되는 상상인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이 증권주들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28일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 배 탔어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한 이 후보는 "보수 정권에서는 산업·경제 정책도 전무하고 시장 불공정·불투명, 기업·경영 지배권 남용이 일상이라 주가가 오를 수 없었다"며 "이런 것만 개선돼도 (코스피지수가) 최소 200~300포인트는 가뿐히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의 공약과 연관된 섹터를 중심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일부 종목에 선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만큼 주요 후보들의 공약 일치성 여부가 투자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 소매유통, 반도체 등이 주요 정책 수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책 기대에 힘입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주의 주가가 최근 일제히 상승하며 우상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양당 후보 모두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카드를 꺼내든 만큼 그 온기가 소매유통 섹터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미 지난 2월 3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안한 바 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안 편성 등을 공약한 바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이마트, 롯데쇼핑 등에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BGF리테일, GS리테일 뿐아니라 기업·소비자간거래(B2C)를 주요 수익 모델로 두고 있는 소매유통업 상장사들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과 소매유통업종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부근에 머물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부양책이 실행돼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경우 건설 업종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는 파생적 소비 역시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양당 모두 AI산업 육성 및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한 만큼 반도체 섹터 역시 대선 이후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보다 정치공백 해소 및 산업 지원책 시행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산업지원책 중 근로조건 완화에 대한 입장이 상이하나 이외 양당이 공유하는 지원책은 시설투자와 국산화 확대로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