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올해의 첫 재개장식을 가졌다.
6일, 호텔신라는 지난 2009년부터 김정옥 씨가 운영해온 ‘뉴 남원분식’이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22호점으로 선정돼 재개장 했다고 밝혔다.
이 날 재개장식에는 양윤경 서귀포 시장,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이남기 JIBS 대표이사,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재출발하는 ‘뉴 남원분식’ 영업주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소규모 음식점 상생 프로젝트다. 제주특별자치도·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호텔신라는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1호점 ‘신성할망식당’부터 현재까지 총 22개 식당 영업주들의 재기와 자립을 도왔다.

또한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준다. 조리법 개발·손님 응대 서비스 교육 뿐 아니라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22호점으로 선정된 ‘뉴 남원분식’ 역시 제주신라호텔과 신라면세점으로 부터 메뉴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컨설팅·주방 설비 시설 등을 지원받았다.
‘뉴 남원분식’은 김밥·떡볶이·라면 등 분식을 주 메뉴로 하는 9평 규모의 작은 식당이다. 주인인 김정옥 씨는 홀로 식당을 운영하며 자녀들을 키웠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어 식당 운영이 힘들어졌고, 건강까지 나빠지면서 휴업하는 상황에 이르렀었다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 씨는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신청했고, 작년 12월 선정된 후 리모델링을 거쳐 22호점 ‘뉴 남원분식’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영업주 김 씨는 같은 자리에서 10년 넘게 운영해 온 ‘남원분식’의 기존 상호를 유지하면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의 ‘뉴(New)’를 앞에 붙여 ‘뉴 남원분식’으로 상호를 정했다.
호텔신라는 식당 영업주와의 면담, 인근식당 선호도 설문을 통한 상권 조사 등을 바탕으로 22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9평의 소규모 식당인 점을 감안해 테이크아웃(Take-out)이 가능한 메뉴를 개발했다. ‘뉴 남원분식’ 재개장에 맞춰 ▲흑돼지 불고기 덮밥 ▲톳 쌀국수 ▲더블치즈 팬케이크 등 새로운 메뉴도 선보였다.
‘흑돼지 불고기 덮밥’은 제주의 대표적인 식재료인 제주산 흑돼지와 숙주·버섯·당근 등 채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메뉴다. 호텔신라의 셰프들이 수많은 테스트 끝에 개발한 특제 불고기 덮밥 소스는 시식단에게 가장 높은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톳 쌀국수’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쌀국수와 제주의 돔베고기·제주산 톳을 조화롭게 엮어 개발한 메뉴다. ‘더블치즈 팬케이크’는 팬케이크 속에는 피자·체다치즈와 감자 샐러드를 올리고, 그 위에 소시지를 얹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은 현재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한 한 곳 이상 있으며, 제주도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 또한 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재개장 후 일매출이 평균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호텔신라측은 “재개장 후에도 호텔신라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진행해, 영업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선순환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영업주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활동 모임을 자발적으로 결성해, 매년 이불·쌀 등을 기증하고, 독거노인 대상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지난 2015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공헌 활동 성공 사례로 알려지면서, 강원도 등 타지방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