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포르쉐의 주력차종 가운데 하나인 ‘마칸’이 10년 안에 전기차로 탈바꿈한다.
포르쉐는 앞으로 3년 간 전기차에 약 8조원 가까이 투자해 향후 출시될 신차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 모델로 채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은 전기차 생산기지로 육성된다.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AG가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전기차 생산 전략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르쉐는 향후 10년 안에 신형 마칸의 전기차 모델을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포르쉐가 SUV에 전기구동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마칸이 최초다.
포르쉐는 올해 안에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을 출시하고 뒤이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차세대 마칸까지 더해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포르쉐는 오는 2022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E-모빌리티’ 개발에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60억유로(약 7조 63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투입된 30억유로(약 3조 8163억원) 가운데 5억유로(약 6360억원)는 타이칸의 파생모델 개발에 쓰고, 10억유로(약 1조 2720억원)는 현행 모델들의 전기화를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든 신형 포르쉐 차량의 50%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전략에 집중해 미래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르쉐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연말에 출시할 타이칸은 최고 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는 2개의 모터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도달한다. 성능 저하 없이 꾸준한 가속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km(유럽 NEDC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