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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로 다시 태어난 대웅제약 나보타, 美 입성 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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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07, 2019, 18:02:02

보톡스와 동일한 900kD 톡신·미용시장 공략·가격 경쟁력 등 긍정적 성과 기대 요인 有
“美서 100유니트 한 종류로 올 봄 출시 예정”..빠르면 1분기 실적에 해당 매출 반영 예상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국내판 ‘나보타’가 미국에서 ‘주보’로 다시 태어났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대웅제약의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FDA로부터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최초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주보(Jeuveau)’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대웅제약측은 미국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를 통해 본격적인 ‘나보타(주보)’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볼루스측이 FDA 허가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출시예정 시기는 올해 봄이다. 

 

이에 따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대웅제약의 실적에 해당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보타(주보)’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덧붙였다.

 

◇ 보톡스와 동일 분자구조인 유일한 톡신..안전성·유효성도 검증

 

업계에서 ‘나보타(주보)’의 미국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보톡스(Botox)와 동일한 분자량이기 때문이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나보타(주보)’ 판매에 대해 “보톡스 이후 처음으로 미국허가를 받은 900kD 톡신으로, 완전한 경쟁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경쟁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익히 알려진대로 보톡스(Botox)다. 경쟁제품으로 제오민(Xeomin), 디스포트(Dysport) 등이 있지만 보톡스와는 ‘분자량’이 달라 시장점유율을 빼앗지 못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동결건조 형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사용전에 1~5ml의 생리식염수와 혼합·재구성해 사용해야 한다. 이때 분자량이 다르면, 사용과정에서 생리식염수와의 혼합비율이 달라진다. 

 

또한 사용 시 계산해야 되는 희석량, 효과 확산도 등 여러 부분에서 보톡스와 차이가 생긴다. 제오민·디스포트 등 보톡스 후발주자들이 완전한 대체제가 될 수 없던 이유다.

 

하지만 ‘나보타(주보)’의 분자량은 보톡스와 동일한 900kD다. 즉,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나보타(주보)’는 보톡스의 사용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제오민·디스포트 대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나보타(주보)’의 안전성과 유효성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6년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1500여명의 미간주름 환자들을 대상으로 ‘나보타(주보)’의 임상 3상을 진행했다.

 

당시 ‘나보타(주보)’ 투여 30일 후 주름 개선 정도를 나타내는 GLS 척도 4단계 중 2개 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70%를 육박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난 2017년 520명을 대상으로 한 유럽·캐나다 임상 3상은 시장 점유율 1위인 엘러간사의 보톡스 제품과 직접 비교해 그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 미용시장 공략+가격 경쟁력 시너지

 

‘나보타(주보)’의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미용시장 공략과 가격 경쟁력에 있다. 국내에선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에 허가를 받았지만, 미국에선 미간주름에 집중했다.

 

현지 판매 파트너사로 미용적응증 제품 판매에 특화된 회사인 에볼루스(Evolus)를 선택한 까닭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용시장 유통에 적합한 파트너사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나보타(주보)’는 비급여인 미용시장을 우선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약가제한에서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가격 경쟁력도 전략적으로 수립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나보타(주보)’가 보톡스 보다 25~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9월 골드만삭스가 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보툴리눔톡신 미용시장에서 ‘나보타(주보)’는 출시 4년후 25%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설문에 응한 의사들 10명 중 7명은 ‘나보타(주보)’ 가격이 보톡스 대비 40% 할인할 경우 ‘나보타(주보)’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당분간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구조의 미국 허가를 기다리는 경쟁 제품이 없는 것도 ‘나보타(주보)’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美 FDA 판매 허가로 ‘나보타(주보)’는 미국·캐나다·태국·필리핀·멕시코 등 총 16개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국내에는 4가지 유니트(Unit)로 선보인 반면 미국에선 100 유니트 한 종류로만 판매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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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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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2025.09.10 06: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따금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햄버거입니다. 싱글 패티·플레인 기준으로 햄버거는 피자나 치킨, 도넛 등 다른 패스트푸드 대비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나름 고르게 분포한 편입니다. 이는 한 끼 때우는 수준을 넘어 ‘든든한’ 식사로 여겨지는 근거가 되곤 합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맥도날드는 ‘시간이 뜰 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볼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만 팝니다. 아침에도 햄버거를 팔면 매출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맥도날드는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버거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 달라”..운영 효율 위한 결정 한국맥도날드는 메뉴를 아침 시간대(맥모닝·새벽 4시~오전 10시 30분)와 일반 시간대(맥모닝 이외 시간)로 나눠 운영합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점 1호점을 열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0년 시범 판매를 거쳐 2006년부터 아침 전용 메뉴인 맥모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모닝 시간에는 맥머핀, 핫케익, 치킨 스낵랩, 해시 브라운 등 맥모닝 전용 메뉴만 팝니다. 단품 가격은 2800~5200원, 세트 가격은 4400~6200원입니다. 이 시간에 햄버거나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일반 시간대에는 맥모닝 메뉴를 제외한 빅맥, 맥스파이시 등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운영 시간과 품목은 요일이나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메뉴를 아침과 일반 시간대로 구분하는 정책은 전 세계 맥도날드의 공통점입니다. 아침에 맥모닝만 취급하는 이유는 조리 시스템과 운영 효율, 포지셔닝 전략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햄버거용 그릴·재료 준비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이 다릅니다. 미국 맥도날드 '종일 조식' 5년 만에 중단..“공간 부족 문제 심화” 메뉴 이원화 정책을 깨려는 시도가 과거에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미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맥모닝 마니아들의 요구에 맞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도입하고 등 아침 메뉴를 시간과 상관 없이 하루 종일 팔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조식’ 정책은 초반 매출과 소비자 만족도 상승을 이끌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5년 뒤 해당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 주방에는 유니버셜 홀딩 캐비닛(UHC)이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주문 즉시 버거를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리 완료된 패티, 치킨, 해시 브라운 같은 단품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 온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몇 분~수십 분 단위로 관리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합니다.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자리 잡지 못한 배경으로 UHC 공간 부족과 복잡한 조리 과정이 꼽힙니다. 이미 점심·저녁용 패티와 치킨으로 UHC가 가득 찬 상황에서 계란 패티·해시 브라운 등 아침 메뉴까지 보관하려니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준비·조리하면서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고 주문 실수가 잦아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력 배치와 폐기율 증가에 원가 부담도 늘었습니다. 미국 음식 정보 플랫폼 ‘테이스팅테이블’이 올해 2월 게재한 ‘왜 맥도날드의 올데이 브렉퍼스트는 사라졌을까’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하라치 맥도날드 전 법인 셰프는 “올데이 브렉퍼스트의 문제는 점심이나 저녁 서비스를 위해 쓰일 주방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UHC, 프라이어, 토스터, 필요한 빵의 양 등 모든 요소가 겹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UHC가 거의 종일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아침 메뉴와 일반 메뉴를 함께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뜻”이라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중단하는 목적이 운영 효율과 속도 개선에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종일 조식'은 대부분의 가맹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복잡했던 겁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중단된 2020년은 코로나19로 맥도날드 주가가 17% 하락하는 등 매장 부담이 심화하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아침 한정 메뉴로 회귀한 이 사례는 햄버거와 아침 메뉴를 동시에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전략 동일"..맥모닝 예외 매장도 있어 국내 메뉴 운영도 글로벌 전략을 따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규모와 인력 여건을 감안할 때 버거와 맥모닝을 같이 운영하면 주방이 혼잡해지고 직원에게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근 시간대에는 빠른 조리와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은 만큼 메뉴를 단순화해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전국 398개 매장(2024년 기준) 가운데 양주휴게소 DT(드라이브스루)점과 마장휴게소점는 아침에도 핫케익, 맥머핀 등 맥모닝 전용 메뉴를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매장은 맥모닝 시간대에도 일반 시간대처럼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 아침에는 맥모닝을 파는 게 기본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 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에서도 아침에 버거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역점은 2022년까지 아침 시간에도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불고기버거 시리즈 등 일반 메뉴를 맥모닝 메뉴와 함께 팔았습니다. 서울역점은 맥모닝 메뉴와 햄버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드문 매장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맥모닝 시간대에 버거류를 팔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뒤따라 아침 메뉴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롯데리아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국 약 200개 매장에서 아침 메뉴 ‘리아모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오전 4시~11시 사이 아침 메뉴로 ‘킹모닝’을 운영 중입니다. 맘스터치도 안양 석수역DT점, 제주 오라이동 DT점 등 2곳에서 ‘맘스모닝’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아침에도 햄버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아침에는 아침에 어울리는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글로벌 맥도날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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