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올해 3분기 보험사 RBC(Risk Based Capital)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3분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인해 가용자본이 6조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 따르면, 올해 9월말(3분기) RBC비율은 261.9%로 지난 6월말(253.5%)과 비교해 8.4%p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263.3%에서 272.0%로 8.7%p 올랐고, 손해보험사는 234.8%에서 242.8%로 8.0%p 올랐다.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상 100% 이상의 RBC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올해 3분기 보험사 RBC비율은 261.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으로 파악된다.
단, 금감원은 향후에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보험사가 생긴다면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다.
주요 생보사의 올해 3분기 RBC비율을 보면, 삼성생명은 지난 2분기에 비해 12.1%p(304.5% →316.6%)가 증가했고, 한화생명은 1.9%p(219.7%→221.6%), 교보생명은 9.2%p(282.8%→292.0%)씩 증가했다.
주요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17.6%p(320.0%→337.6%), 현대해상 29.1%p(182.4%→211.5%), DB손해보험 8.3%p(198.4%→206.7%), KB손해보험 0.6%p(185.8%→186.4%)씩 상승해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MG손해보험은 지난 10월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RBC비율 100%에 못 미쳐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바 있다. MG손보의 올해 3분기 RBC비율은 86.5%로 2분기와 비교해 4.1%p가 상승했으나 아직까지는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MG손보 관계자는 “지난 14일에 자본확충 계획이 포함된 경영개선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했다”며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자본 확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