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자립에 성공한 상인들이 의기투합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19일) 제주도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이 서귀포시에 있는 대포경로당을 방문했다. 지역 어르신과 독거노인 100여 명에게 직접만든 갈비탕·즉석 바비큐 등을 제공하는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위한 것. 올해로 4년째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임상필 제주도의원,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등도 함께 참석해 배식과 복지관 환경 정화 활동을 도왔다. 영업주들은 필요한 반찬을 나눠 준비하고 현장에서 배식·조리·서빙 등을 분담했다.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은 지난 2015년 10월 제주시 '연동 경로회관' 어르신 120분께 음식을 제공하며 시작됐다. 2016년에는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신례2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독거노인 100명께 식사를 대접했고, 작년에는 추석을 맞아 제주시 동제주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2호점 '동동차이나' 오동환 사장은 "4년째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영업주들간의 유대감도 높아졌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 이웃과 온정을 나누고 베풀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은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 외에도 기부금을 모아 소외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제주도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120가정에 이불을 기증했고, 2017년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 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쌀 125포대를 기증했다. 올해 2월에는 한파에 고생하는 저소득 계층을 위해 이불 143채를 기증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도 식당 주인들의 선행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매칭펀드’ 형태로 기부금을 보태며 함께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지역방송사 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자립 지원 프로젝트다.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적인 것.
호텔신라는 관계자는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통해 제주도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며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고 설명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현재 20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한 한 곳 이상 있다.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 또한 크게 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 오는 10월에 21호점이 재개장 예정이다.
지원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하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