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개발원이 보험업계 지원 차원에서 IFRS17(보험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를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국내 맞춤형 솔루션 등장으로 보험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IFRS17과 K-ICS를 위한 솔루션인 ‘KIDI-ESG Pro’ 개발을 완료하고 보험사를 대상으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ESG(Economic Scenario Generator)란 주가‧금리 등 경제 변수의 미래 변화를 금융공학적 기법을 활용해 최대 수 십 만 개의 시나리오로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IFRS17과 K-ICS는 현행 원가방식의 평가와 달리 보험부채에 내재된 옵션‧보증을 현금흐름에 반영해 보험부채를 평가한다. 따라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성할 수 있는 ESG는 시가방식의 보험부채 평가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게 보험개발원 측의 설명이다.
보험산업의 IFRS17 및 K-ICS 도입 정착을 지원중인 보험개발원은 그간 시나리오 관련 연구와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KIDI-ESG Pro’를 개발했다. 1년 이용료는 3000만원 수준으로 1억~3억원에 달하는 외산 프로그램에 비해 저렴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3000만원의 이용료는 시스템 유지‧관리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보험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성능 면에서 고가의 외산 프로그램에 비해 다소 처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국내 보험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시나리오 산출부터 검증까지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 제고 ▲국내 재무건전성 제도 변화에 따른 업데이트로 제도 변경에 신속 대응 ▲업무 담당자간 정보교류의 장인 ‘KIDI-ESG Pro 사용자 포럼’ 운영 통한 전문가 양성 등이다.
한편,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개최된 ‘KIDI-ESG Pro’ 출시 설명회에는 보험사 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도 가성비 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