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6개월 간 보험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소비자들이 더 쉽게 숨은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중 조회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1일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추진실적’을 발표했다. 통합 조회서비스인 ‘내보험 찾아줌(ZOOM)’이 개시된 작년 12월 18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2조 1426억원이며 건수로는 187만건(1건당 약 115만원)이다.
작년 11월 기준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7조 4000억원(약 900만건)이었다. 지금까지 찾아간 숨은보험금 2조 1426억원은 약 28.4%에 해당된다. 보험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약 1조 9674억원(171만건), 손해보험사가 1752억원(16만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 2947억원(142만 3000건), 만기보험금 5501억원(12만 3000건), 사망보험금 1189억원(1만 1000건), 휴면보험금 1789억원(31만 4000건) 등이었다.
같은 기간 중 조회시스템을 이용한 소비자는 약 474명이었다. 최근에도 일평균 9000~1만명(최근 3개월 조회결과 처리건수 기준)이 조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 하반기 중으로 숨은보험금 조회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우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해 전 보험사가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보험 찾아줌’에는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으로 바로 접속 가능한 ‘링크’ 기능을 신설한다.
아울러,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어려운 고령 계약자를 위한 ‘콜 백(Call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기간(3영업일) 이내에 직접 연락해 보험금 청구를 지원한다.
이 때, 보험사 직원‧설계사가 숨은보험금 안내 이외에 보험상품 권유를 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시스템 운영과 보험사 부담 등을 고려해 콜 백 서비스 이용 횟수를 월 2회로 제한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융당국은 8~11월 사이 ‘내보험 찾아줌’과 ‘개별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의 기능 업그레이드 및 안정성 테스트를 추진한다. 이어 12월에는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과 ‘청구연계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