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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나왔다는데 집 근처 편의점엔 없네’..이유를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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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4, 2018, 18:06:12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편의점들, 직영점과 가맹점으로 나눠 운영 중
가맹점, 지역·고객층 등 반영해 점주가 발주..점포별로 판매 제품 제각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편의점 도시락이며, 안주 메뉴가 새롭게 출시되는데, 우리집 근처 편의점에선 매번 찾아보기 힘들어요.“

 

편의점 4만개 시대다. 골목의 동네슈퍼는 편의점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는 한 건물에 여러 개의 편의점이 영업 중인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형 유통사는 공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나서고 있어 출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편의점 업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을 쏟아낸다. 제철 식재료를 담은 도시락부터, 혼술족을 위한 안주 메뉴에 이어 최근 1인용 스테이크도 선보였다. 하지만, 모든 점포에서 신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유독 내가 찾는 편의점에만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전국에서 운영되는 편의점은 크게 직영점과 가맹점으로 나뉜다. 직영점은 편의점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점포로 가맹점을 늘리기 위한 홍보용으로 활용된다. 직영점은 신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직영점의 매장은 꽤 넓은 편이며, 제품도 품목별로 다양하게 판매한다. 본사에서 파견나온 매니저가 매장을 운영하며, 본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가장 먼저 직영점에 진열된다. 편의점 매니아들 사이에선 직영점 위치를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사별로 전국 직영점 수는 많지 않다. 전체 점포의 1%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CU와 GS25는 각각 1만 2735개과 1만 2635개의 점포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직영점 수는 130~150개 가량 되는 셈이다. 

 

직영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편의점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이 경우 가맹점주가 편의점 주인이면서 매니저 역할을 한다. 가맹점은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의 본사 매니저와 소통하면서 편의점을 운영하지만, 제품 발주는 가맹점주가 직접 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삼각김밥, 과자, 음료, 주류 등의 구성은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제품 종류는 각 점포별로 다를 수 있다. 예컨대, 같은 브랜드여도 A점포의 경우 '명란 삼각김밥'을 판매하지만, B점포는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점포는 방문하는 고객들의 연령, 인기제품, 지역 특성 등을 반영해 제품을 구성한다. 대학가 인근에 있는 편의점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가 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각 점포의 가맹점주 성향이 반영되기도 한다. 편의점마다 잘 팔리는 인기 제품은 거의 대부분의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새로 나온 제품은 가맹점주의 발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엄밀히 말하면,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이더라도 판매되는 제품이 똑같지는 않다. 

 

이 때문에 SNS상에서 인기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의 위치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GS25에서 판매한 포띠뽀 쌀국수가 품절대란을 겪자 SNS상에 수량이 남아 있는 편의점의 정보를공유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각 점포의 판매 제품 불균형에 따른 업계의 고민도 있다.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제품을 내놓지만, 점포별로 발빠르게 대응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점포로 나뉘기 때문이다. 또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포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끔 신제품이 판매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불만이 들어오기도 한다”면서도 “가맹점은 점주님들의 발주에 따라 상품이 진열되는데, 본사에서 인기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발주 하지 않은 상품을 권유하기에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A편의점 가맹점주는 “매장을 운영하는데, 제품 발주 외에도 유통기한 체크, 재고 수량 확인, 인력 관리 등 신경쓸 게 엄청 많다”며 “잘팔리는 상품을 위주로 갖다 놓는데, 워낙 출시되는 신제품 종류가 많아서 그때 그때 반영하지 못 하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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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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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2025.09.19 09:34: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을 겪어온 신라면세점이 결국 철수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했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철수 선언으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초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33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동일한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두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이후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25% 인하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무 영업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조속히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여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입찰에서 결정될 임대료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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