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전국을 휩쓴 최강 한파에 ‘방콕족’이 늘고 있다. 올해 1월은 매서운 추위에 한파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며 체감기온 기준으로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날들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외부 외출을 꺼리고 모바일로 쇼핑하는 이른바 '방콕족'이 늘어나며, 롯데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www.lottemart.com) 매출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30일까지 롯데마트몰 매출을 살펴보니,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에 설 명절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3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장갑과 모자 등 방한용품이 주를 이루는 패션잡화가 큰 신장율(128.9%)을 보였다. 고글과 스키용품 등 동계용 스포츠 용품(75.6%)이 뒤를 이었다. 한파로 인해 직접 장을 보러 나가기를 꺼려하면서 식료품 매출도 큰 폭으로 올라, 신선식품이 26.9%, 가공식품이 58% 가량 매출이 늘었다.
신선식품 중에는 겨울철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과일(31.9%)의 매출 신장율이 돋보였고 채소(42.9%)와 한우(30.5%)도 매출이 증가했다. 가공식품 역시 즉석밥이나 반찬 등 대용식(36.8%)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디저트와 유제품도 각각 58%, 58.4% 매출이 늘어났다.
한편, 롯데마트몰은 창립 11주년을 맞이해 고객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몰은 지난 1월 18일부터 28일까지 시즌상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11일간 매일 11개 품목을 선정해(총 121개 품목) 롯데, 신한,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최대 반값 수준 가격에 판매했다.
이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롯데마트몰 매출이 21% 가량 증가했으며, 롯데마트 김포 온라인전용센터의 주문건수는 평균 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2~1℃, 최고기온: 2~9℃)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돼, ‘방콕족’들이 본격적으로 외출을 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몰은 오는 28일까지 한 달 간 매일 20개 품목을 선정해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어가며 ‘방콕족’의 마음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2일 행사 품목으로 ‘제스프리 제주골드키위(1팩)’을 7900원에, ‘국물용 멸치(1kg)’를 1만 4800원에, ‘필라델피아 치즈케익(794g)’을 1만 7400원에 선보인다. 2월 3일에는 ‘칠레산 체리(600g)’을 7900원에, ‘흑대파(한단)’을 1980원에 판매한다.
심성보 롯데마트 모바일큐레이션팀장은 “연일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며 집에서 모바일로 쇼핑하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이런 ‘방콕족’들을 위해 2월 한 달 내내 신선식품부터 생활 필수품까지 행사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