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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피니언

보험 마케팅, 소비자 심리 파악 못 하면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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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01, 2018, 11:02:38

[데스크 칼럼] 진정성 있는 상호 커뮤니케이션(mutual communication) 필요

[문정태 편집장] 따르릉-.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지난번 00상품 구입 때 신청하신 이벤트에 당첨되셔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정말요?”

“네~ 보내드리기 전에 혹시 보험은 가입돼 있으신가요? 저희 상품은 한 번 가입으로 80평생 동안 보장해드리는데, 보험료 변동 없이 최대 3억원까지 받을 수 있어서 반응이 좋거든요.”

“죄송한데 보험 가입은 생각 없습니다.”

“저희 보험에 대해서 최소한 5분간 설명을 드려야 상품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기존의 상해보험은….”

 

지난 주 택배로 받은 상품 속엔 온라인 이벤트 응모권이 들어 있었다. 재미삼아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돼 놀랐는데, 알고 보니 모 생명보험사의 홍보이벤트였다. 상담사는 줄기차게 보험 설명을 마친 뒤 백화점 상품권을 보내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지원했던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플레이 로또’. 애초에 백화점 상품권 등의 경품이 걸려있지 않았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이벤트에 응모하는 순간 ‘응모자’가 아닌, ‘당첨 예정자’가 됐던 것이다.

 

경품을 통해 소비자의 흥미와 호응도를 높이는 데에 성공한 건 확실하다. 하지만 상담사의 속사포 보험홍보 랩(?)을 듣는 5분 간 시간은 정말 느리게 흘렀다. 어느새 경품을 받는 즐거움은 사그라지고 ‘언제 끝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시간이 아까울 수밖에. 흔히 보험사가 고객에게 전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무색하게 느껴졌다.

 

일반 제품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매장의 분위기 등으로 어필을 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보험 역시 기업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이 둘 사이에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보험은 추상적인 욕구가 아닌 철저하게 고객의 경제적 상황, 개인적인 요인에 따른 니즈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 계약 과정에서도 설계사와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은 더없이 중요하다.

 

기왕 주어진 5분이라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에 대해 간단히 물어본 뒤 설명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같은 시간 동안 고객은 조금 더 귀 기울이고 솔깃하다면 자신의 체크리스트에 담았을지 모른다. 진정성 있는 상호 커뮤니케이션(mutual communication)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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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태 기자 hope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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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고가주택 신고가 거래후 취소 등 시장교란 집중점검”

2025.08.13 16:08:5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를 면밀점검해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역별 대출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주택거래 동향을 세밀하게 살펴 향후 주택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최근 고가주택 신고가 발생사례와 관련, 신고가 신고 이후 철회 등 인위적으로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가주택 자금출처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금신고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날 금융위·금감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조2000억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전달(+6조5000억원) 대비 34%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최소 기록이기도 합니다. 대출종류별로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불었습니다. 전달(+6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입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통상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세가 모두 둔화된 것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6월27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1일)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미 이뤄진 주택거래와 대출승인액을 감안할 때 당분간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 시행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전세시장 불안요인은 크지 않다며 하반기 이사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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