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집니다. 4일 재계·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을 만나 AI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에 대한 논의 여부입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출범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가 투입되는 역사상 최고 규모의 AI 인프라 사업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RM 등이 기술 파트너로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논의하며 '한·미·일 AI 동맹' 결성이 구체화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진행된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반도체 설계 자산(IP, Intellectual Property) 회사 Arm과의 협력을 강화합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Arm의 차세대 SoC 설계 자산을 자사의 최첨단(Gate-All-Around) 공정에 최적화하여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Arm과의 협력을 통해 팹리스 기업의 최첨단 GAA 공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양사간의 협력은 팹리스 기업에게 적기에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우수한 PPA (▲Power: 소비전력 ▲Performance: 성능 ▲Area: 면적)를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설계와 제조 최적화를 동시에 처리하는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를 채택해 Arm의 최신 설계와 삼성전자의 GAA 공정의 PPA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양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맞춤형 반도체를 위한 2나노 GAA와 미래 생성형 AI 모바일 컴퓨팅 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성장·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PBR 업종의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성장주가 몰려있는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IT가전 강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주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 대형주 지수도 6.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간 기준으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와 IT가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뒤이어 자동차, 은행, 상사, 보험 등 저PBR 업종이 위치했다"고 말했다. 단기 급등했던 저PBR업종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소매·유통, 보험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저PBR 모멘텀이 약해지자 건강관리 등 성장·기술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RM 급등에 국내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벨류체인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올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월 반도체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반도체 일 평균 수출액은 약 4억3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추정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강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음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중국 본토향 반도체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우회통로인 대홍콩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현상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AI의 수요 확대도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영국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ARM은 최근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RM은 종가 기준 148.97달러(약 20만원)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30% 가까이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RM 시가총액은 보잉을 넘어섰고 인텔에 근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기업 IT인프라 구축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저전력 고효율 ARM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이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습니다.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ARM 기반 서버에 상용 소프트웨어가 최적화 될 수 있도록 SKT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제품입니다. 기업 내 자체 운영 인프라 환경 뿐만 아니라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SKT는 "기존 x86 기반 서버 대비 총 소요비용(3년 기준) 절감 기대효과는 최대 40% 수준으로 투자비와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드 어플라언스 구매로 인한 탄소절감 인증 실적을 고객사가 활용할 수 있어 기업 ESG경영도 지원합니다. SKT는 서버 제조사인 한국HPE,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ISV)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해당 기업 솔루션에 특화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공급에 주력한다는 복안입니다. 향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 및 자체 데이터센터 보유 기업 환경에 적합한 범용 어플라이언스 영역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기반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SKT는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인텔·AMD 기반 서버에서 저전력, 고효율 CPU인 ARM 기반 서버로 이전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운용 비용을 20%에서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T는 2022년부터 자사와 ICT패밀리사의 AWS 비용 절감을 위해 ARM 자체 개발 CPU인 그래비턴 기반 서버로 전환을 추진중입니다. 국내 최대 수준인 전체 클라우드 사용량의 약 17% 이상 전환했습니다. 그래비턴 기술에 대한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하여 전환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게 되었으며, 지난달 AWS로부터 국내 유일의 공식 파트너(SDP인증)로 인정받았습니다. 고객사가 인텔이나 AMD 환경에서 개발된 앱을 그래비턴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환 가능 여부를 진단하고,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후에 실제 전환을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SKT가 개발한 전환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행만으로 진행 가능 여부가 확인됩니다. 앱 내 일부 프로그램은 자동 전환되고, 전환이 되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ARM이 미국 그래픽 처리 장치(GPU) 생산 업체 엔비디아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두 국가간 셈법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13일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ARM 홀딩스를 최대 40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역대 최대규모 반도체 업계 M&A입니다. 엔비디아 측은 18개월 이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규모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전방위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ARM은 삼성전자나 퀄컴처럼 자체 상표가 붙은 제품을 내놓진 않지만, 설계에 필요한 지적재산권(IP)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꼽힙니다. 특히 강점을 보유한 분야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반도체입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반도체 중 약 90%가 ARM 설계도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력량이 낮은 스마트폰 반도체 설계 역량을 살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48)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선임되었습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AI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AI 100조원 투자 등 AI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직책입니다. 선임된 하 수석은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가운데 최연소 인사입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하 수석은 AI의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끄는 인사이자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으로서의 현장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습니다. 현직 네이버 Future AI 센터장이자 사단법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인 하 수석은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AI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으며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한 바 있습니다. 하 수석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소버린(주권) AI'를 강조하며 한국만의 AI 모델·인재 등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 앞장섰으며 이런 그의 기조가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방향성과 맞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 수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2년간 활동하기도 했으며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산학 교류를 통한 AI 인재 교육에도 앞장서 업계에서는 AI 전문가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그룹이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SK 경영진은 먼저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최근의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영의 모든 영역에 '경영의 기본기'인 운영개선을 접목해 경영 내실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하고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라고 뜻을 공유했습니다. 더불어 SK 경영진은 이해관계자들의 질문 및 우려에 대한 해법을 찾아 답하고 책임 있는 실행을 해야 함을 강조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해 오며 단기 이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 재무 안정성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AI/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 하에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 등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함께 모색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키자는 취지입니다. 마지막으로 SK 경영진은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구성원들이 패기를 발휘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해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라고 결의했습니다.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 Level)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뜻하는 SK의 경영철학입니다. SK 관계자는 "SK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이 e심(eSIM) 이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 등 신규 영업 활동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하며 물리적으로 단말기에 장착해야 하는 유심과는 달리 실제 물리적 재고가 필요 없습니다. SKT는 뉴스룸을 통해 이날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e심을 이용한 사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받고, 기존 예약 고객들의 유심 교체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아직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오는 20일부터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매장 방문일을 지정할 수 있는 예약 방식 등 유심 교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난달 초 신규 영업 중단이라는 행정지도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유심 재고를 신규 영업이 아닌 교체 작업에 사용하라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지난달 5일부터 SKT는 전국 2600개 직영 및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및 번호이동 유치를 중단했습니다. SKT는 오는 20일까지 유심 무상 교체를 신청한 예약자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후부터는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일일 브리핑을 통해 16일 0시 기준 유심 교체 가입자 수는 누적 807만명이며 잔여 예약자는 182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SKT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교체'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