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비즈니스 현장과 고객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대화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일 KB금융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전날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에 참석해 "데이터는 수집 그 자체보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알고자 하는 바가 명확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며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고객별 맞춤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지주와 주요 계열사 데이터·AI 분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지주·계열사들은 금융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전략, 데이터 공동분석 및 모델링을 통한 그룹 시너지 창출사례, 마케팅 예측모델 적용사례를 주로 논의했습니다. 특히 데이터·마케팅 영역간 협업생태계 구축방향, 각 계열사별 데이터 활용 성공사례 등 초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과 실제 이행한 사례중심 데이터분석 전략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양종희 회장은 세미나 참석 실무진에 "데이터를 해석하는 최신 기술을 내부전파하는 교육도 중요하다"며 "최고의 데이터전문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2일 금융권 최초로 'AI개발지원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대응하고 내부 IT 개발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입니다. 우리은행이 도입하는 AI개발지원플랫폼은 코드 자동완성, 오류수정, 코드설명 및 문서자동화, 코드 리팩토링(구조재조정)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개발자가 반복적이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코딩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AI는 개발자가 작성중인 코드를 실시간 예측해 자동으로 완성해주고 내부 개발표준에 맞게 코드를 수정하거나 오류를 사전감지해 알려줍니다. 복잡한 소스코드를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해주고 문서자동화 기능으로 개발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문서와 주석을 신속하게 생성하는 기능도 포함됩니다. 특히 이번 플랫폼 도입은 초급개발자나 외부개발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우리은행은 전망합니다. AI 기반 코딩지원으로 우리은행 표준코드에 쉽게 맞출 수 있어서 업무효율성은 물론 IT 품질과 보안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에서 AX(AI Transformation)는 더 이상 미룰 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21일 동작구청과 함께 사당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에 전국 최초 '스마트 안전 쉼터' 1호를 조성해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KT는 전국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최첨단 AX 기술을 활용한 지역 주민을 위한 스마트 생활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 안전 쉼터는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조성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공간과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공공 인프라입니다. 스마트 안전 쉼터는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냉난방 시스템과 공기 청정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KT 텔레캅 실시간 관제센터와 연결된 비상벨과 실시간 모니터링 CCTV 시스템을 통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즉시 출동하며 필요시 지자체 경찰서와 소방서도 긴급 출동합니다. 또 지역 정보, 교통 안내 및 공공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디지털 정보와 함께 스마트폰 급속 충전, 무료 와이파이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T는 스마트 안전 쉼터를 긴급 대피, 미세먼지 대응 공간 등으로 활용해 향후 도시 재생 및 스마트 시티의 핵심 요소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2호점과 3호점 추가 설치를 준비 중입니다. 김몽룡 KT 서부법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통신 및 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일부 반영으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T[030200]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68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6조8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668억원으로 44.2% 늘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유선 사업은 1.3% 성장했습니다. 5G,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확대에 힘입은 결과이지만 유선전화의 경우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10.5% 감소했습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이용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KT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그룹 미디어사업 전략 방향성'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 밝혔습니다. 또한, 신설 콘텐츠 AX 전문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중심으로 IPTV 사업 모델을 혁신할 예정입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공공분야 AX(AI전환)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력은 공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는 것이 KT의 설명입니다. 양사는 ▲공공분야 AX 사업기회 발굴 및 공동 참여 ▲공공기관 맞춤형 AI 특화 설루션 개발 및 적용 ▲공공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등에서 폭넓은 협력 체계를 구축합니다. 또 공동 세미나 개최와 국내외 AI 기반 서비스 사례 조사 등을 통해 공공시장 AX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KT는 한국형 AI 모델과 공공 맞춤형 클라우드 중심 AX 설루션을 바탕으로 실제 공공기관 AX 전환 사업 경험을 살려 협업을 강화합니다. 아울러 금융, 공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AX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며 민관 디지털 전환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는 AI 기반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피디아' 등을 기반으로 KT와 공공 AX 협력에 나섭니다. 특히,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경험을 토대로 공공기관 특성과 수요에 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디스플레이가 개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자체 개발하고 업무에 적용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자체 기술로 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하고 도입한 사례는 업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화상회의 자동 통번역'과 'AI 회의록 자동 작성' 등을 지원해 임직원들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는 '이메일 AI 요약', 자연어 기반 지표 분석 등의 '데이터 처리 기능'을 추가하며 하반기에는 보고용 PPT 초안까지 작성해 주는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을 적용할 할 예정입니다.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일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합니다. 하루 표준 근무시간 8시간 중 약 50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AI 어시스턴트 서비스의 업무 활용도를 높여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계획입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사내 인트라넷 '렛츠(Let's)'에 AI 앱을 추가하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구축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동일한 기능의 외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AI 시대의 공공서비스 혁신 전략'을 주제로 'AX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KT는 앞서 금융, 게임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AX 전략 세미나'를 추진해 왔으며 제조, 유통 등 B2B 시장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공공 영역에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을 소개하는 장으로 중앙부처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KT는 AICT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KT의 한국적 AI 모델, 공공 맞춤형 클라우드 중심의 AX 설루션 등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AX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유용규 KT 공공사업본부장(전무)은 '공공기관의 성공적인 AX 혁신 전략' 세션에서 AI를 활용한 복잡한 도시문제 해결, 대민 서비스 혁신, 데이터분석 기반 정책의사결정 지원 등 공공분야의 AX 도입 니즈에 대해 설명하며 KT의 한국적 AI 모델과 클라우드 플랫폼 등 향후 공공 디지털 전환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지자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16일 'KT그룹 미디어토크'를 개최,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KT 미디어 New Way'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이날 IPTV 플랫폼의 AI 에이전트 도입 방향성과 그룹사 전반의 AI 플랫폼 확대 적용 계획을 밝히고 미디어 AX 가속화를 위한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조직 'AI 스튜디오 랩'을 소개했습니다.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전개됩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합니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 줍니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추가됩니다. KT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AICT 기업으로서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밝혔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4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 통과됐습니다. 2024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으로 승인됐습니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확정했으며 4월16일 지급될 예정입니다. KT는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2025년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입니다. 또한, 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분기배당 시 이사회가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액과 배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지금 당장 혁신하지 않으면 농협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3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찬우 회장은 지난 27일 서대문 본사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농협금융 고객전략협의회 및 시너지추진협의회'를 주재했습니다. 이찬우 회장은 통합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관세전쟁, 순이자마진(NIM) 하락 및 연체증가 등으로 인한 안정성과 수익성 훼손을 우려하면서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이찬우 회장은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으로 ▲미래변화 선제대응 ▲혁신 추구 ▲고객만족 증대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이찬우 회장은 먼저 저출생·고령화라는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선 그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고 특히 자회사의 속도감·실행력 있는 적극적 대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객신뢰와 고객만족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순간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객 눈높이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금융회사로서 본원적 사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농업·농촌과 농업인 실익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봉사하는 농협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D램 업계 3위의 마이크론이 HBM 경쟁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HBM 경쟁 구도가 재편되려 하고 있습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신들의 HBM4가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스택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5세대인 HBM3E 제품 대비 20% 향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와 마이크론 사이…HBM이 곧 D램 경쟁력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습니다. 비록 HBM의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D램 시장에서의 HBM이 가지는 힘은 강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1분기 36.9%로 34.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매출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는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는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억달러의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HBM이 양사의 점유율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샘플 납품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HBM3E 공급 자격을 획득한 마이크론은 HBM 경쟁력을 강화해 D램 시장에서 약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 25%로 전분기 대비 3%p 오르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큰 점유율 성장폭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지난 분기 64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65억7500만달러로 늘어나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분수령 될 HBM4…기술력으로 판도 바꿀까 업계에서는 HBM4가 현재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확률이 높은 HBM4 이후 제품인 'HBM4E'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첨단 D램 공정은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 1c(6세대) 순으로 나뉘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미세한 선폭을 가져 성능과 전력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기존 HBM을 만들던 방식으로 HBM4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HBM4는 10㎚(나노미터)급 1b 설계 기반의 D램을 쌓는 방식입니다. HBM4E서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c 설계와 함께 본딩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러 개의 칩을 한 번에 접착해 열 방출에 집중한 기존 방식인 'MR-MUF'와 달리 칩 사이에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결 밀도를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통해 16단 HBM3E 제품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MR-MUF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현재 HBM4 샘플 공급이 가장 늦어진 삼성전자는 1c 설계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적용한 HBM4를 개발해 HBM4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앞지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HBM4 개발에 성공한다면 아직 1b 방식을 적용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HBM4 이전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바야흐로 ‘요리 예능 전성시대’입니다.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목받은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편의점에 출시되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유명 셰프의 조리방식이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하는 ‘집 앞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콘셉트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통업계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 이름만 빌리는 '스타 마케팅'을 넘어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보다 가까운 일상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태를 막론하고 스타 셰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 연령층이 낮고 유행이 빠르다는 점에서 편의점에 화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소매시장 채널별 비중에서 편의점은 26.9%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CU는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교 급식 인기 메뉴를 편의점표 급식으로 재해석한 간편식 시리즈를 22종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3월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하이볼도 내놨습니다. 세븐일레븐도 스타 셰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점포를 ‘맛집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정호영 간편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중식 여왕’ 정지선,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조림 요정’ 최강록 등 3인 셰프와 협업해 콜라보 푸드 상품 6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도 퓨전 한식 셰프 오스틴강과 공동개발한 콜라보 상품을 ‘셰프의킥’ 라인업으로 출시했습니다. 갓장아찌동치미국수 등 3종으로 오스틴강 셰프의 추천 나물과 간장 양념 등이 킥(비법) 포인트로 활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셰프 얼굴이 담긴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카델과 함께 냉우동 등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전문점 수준의 일식 면요리를 개당 3000원 이하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최강록 셰프와 협업 제작한 ‘나야 안창살,꽃갈비살,돈테키’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실력과 스타성 여기에 역경의 스토리까지 갖춘 스타 셰프에게 열광합니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외식 물가 부담으로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셰프와의 콜라보 상품이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이끄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셰프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CU가 1·2탄으로 나눠 선보인 급식대가 시리즈는 도시락, 김밥, 에그샌드 등 간편식 누적 판매량이 39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정지선·안유성 셰프 2인 콜라보 푸드 상품은 1개월 만에 50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 셰프와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셰프의킥’ PL 시리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최현석 셰프의 ‘단호박크림뇨끼’는 조리면 카테고리 2위, 여경래 셰프의 ‘깐풍기&깐풍만두’는 간식/안주 카테고리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2월 카델과 협업해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탕'은 출시 직후 4만7000개 넘게 팔렸습니다. 패스트푸드업계 역시 셰프테이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준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셰프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입니다. 맘스터치가 올해 2월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출시한 ‘에드워드 리 컬렉션 버거 2종’은 맘스터치 상품 중 최단 기간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지난 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30%, 15% 오르는 등 ‘에드워드 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합작해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일주일간 45만개 팔려나갔습니다. 신메뉴는 롯데리아 매출이 일주일간 3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권 셰프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나폴리 투움바’는 출시 초반 예상 목표치를 200% 이상 초과하며 일부 가맹점에서 품절 대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 IP를 활용해 유통업계 내 채널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스타 셰프 마케팅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의 음식을 맛보려면 대부분 파인 다이닝 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그 셰프의 음식 맛을 편의점에서 빵이나 도시락으로 몇천 원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차원의 접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밀양=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불닭볶음면은 세계인이 먹는 브랜드로 이제 궤도에 올랐을 뿐 정점에 섰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는 게 우리의 목표다. 그런 유명 메이저 브랜드처럼 전 세계인이 불닭볶음면을 사랑하고 애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많다." 삼양식품[003230]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인 밀양 2공장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국과 유럽을 전담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불닭의 날개에 추진력을 더할 계획입니다. 국내 핵심 인프라 완성을 발판 삼아 불닭 브랜드를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IP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11일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표적인 K-라면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70%가 불닭볶음면에서 나옵니다. 글로벌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 특성상 그동안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삼양식품이 밀양 2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입니다. 2공장은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 1공장과 함께 향후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의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공장이 완공되기 전인 내년 말까지 수출 물량 공백을 최소화하고 불닭의 기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2공장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불닭 수출물량 35% 확대 밀양 2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058㎡(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인 게 핵심입니다.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10일 2공장에서 만난 김일출 밀양 2공장 TF 총괄 제조혁신본부장은 "2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을 갖춘 것"이라며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두 공장 간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했습니다. RSPO(지속가능한 팜유협의체), 할랄 등 글로벌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 공정은 QMS(품질 관리 시스템)와 연동해 전 공정의 품질 지표를 실시간 관리합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물류 전 공정에 삼양식품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 점도 1공장과 다른 부분입니다.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합니다. 2공장은 총 6개의 생산라인(봉지면 3·용기면3)에서 연간 8억4000만식(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합니다. 내년부터 밀양 1·2 공장에서만 연간 약 15억8000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도 기존 20억8000만개(원주·익산·밀양1공장)에서 내년부터 약 28억개로 34.6% 확대될 전망입니다. 밀양 2공장을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면 물류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출 물량 운송 경로가 원주→부산에서 밀양→부산으로 변경되면 수출 내륙운송료가 약 6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기준 한 컨테이너(C/T)당 67만원 절약이 가능, 연간 12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확대합니다. 1·2공장 포함 총 1.2MW 태양광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존 194톤에서 640톤까지 확대했습니다. 불닭 1봉지를 만드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도 0.3kg까지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삼양식품은 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로 육성해 향후 해외 생산거점에도 글로벌 기술을 수평 전개할 계획입니다. '1공장 중국, 2공장 미주·유럽' 이원화 전략 강화 고공행진하는 불닭볶음면 덕분에 삼양식품도 매년, 매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2020년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비중은 77%까지 늘었습니다.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습니다. 글로벌 국가 중에서도 미주와 유럽의 불닭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불닭 수출 비중은 중국 28%, 미주 27%, 동남아 22%, 유럽 19%, 기타 4% 순입니다. 미국 비중이 1년 사이 8%가량 증가한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글로벌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에서 불닭의 인기를 이끄는 건 단연 '까르보불닭볶음면'입니다. 유명 래퍼 카디비 등 셀럽들의 자발적 홍보 영상이 이어졌고 '까르보불닭소녀' 영상은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 알파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2017년에 출시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었을 때 '이 제품 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과 유럽 봉지면 매출은 까르보불닭이 대부분"이라며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국와 유럽, 기타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하고 있다. 2공장은 거의 오리지널 불닭과 까르보불닭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미주와 유럽 시장 성장세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2%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외사업(수출) 연평균 성장률은 3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 "불닭, 문화의 아이콘 만들 것" 삼양식품은 이번 밀양 2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적·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코카콜라가 하나의 음료 상품을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불닭볶음면을 단순한 매운 라면 카테고리가 아닌 다방면으로 확장이 가능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뿐 아니라 불닭 소스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현장 내 불닭 부스를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5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마케팅 '스플래시 불닭' 현장에는 4만여명이 방문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은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닭의 캐릭터 호치, 그리고 다음 세대로 탄생한 페포는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세계관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호치와 페포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IP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