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스퀘어[402340] 자회사 11번가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하며 실적 증가세를 구축했습니다. 11번가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97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15일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95억원) 대비 50% 이상 개선된 수치입니다. 당기순손실은 50% 가까이 개선한 107억원, 매출은 리테일(직매입) 사업의 효율화 과정으로 인해 약 30% 수준 감소한 11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1분기 11번가는 '60분러시', '원데이빅딜' 등 초특가 판매 코너를 오픈하고 대규모 디지털·가전, e쿠폰 프로모션인 '디지털십일절', 'E쿠폰 메가 데이'를 신설해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지난 1월 짧은 동영상(숏폼) 쇼핑 콘텐츠 '플레이(PLAY)'를 일반 고객과 판매자도 참여 가능한 오픈형 플랫폼으로 전환했으며 지난 4월까지 누적 영상 재생 횟수 약 40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업그레이드한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키티즈' 또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998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8.4% 감소한 64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습니다. 외주용역비 등 영업비용이 는 것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배민은 설명했습니다. 매출은 3조4155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6.6% 증가한 4조32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배민 주력 사업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배민B마트, 장보기·쇼핑 등 커머스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관측입니다. 매출 구분별로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 등 실적을 나타내는 서비스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2조7187억원) 대비 30.9% 증가했습니다.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구독 프로그램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무료 배달 혜택 제공,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 강력한 고객 유인책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장보기·쇼핑 주문 수는 전년 대비 369% 늘었으며 거래액도 같은 기간 309% 성장했습니다. 특히,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19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253억원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14억원 개선된 13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컬리의 2015년 1월 창사 이래 첫 EBITDA 흑자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2% 증가한 3조114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EBITDA 흑자를 냈다는 것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컬리는 첫 EBITDA 흑자 달성에 대해 "'손익과 성장'을 동시에 집중한 투 트랙 전략의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 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컬리는 지난해 코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는 소위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집중했다.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11번가가 지난해 추진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개선했습니다.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 7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2023년 연간 영업손실액이었던 1258억원 대비 504억원 감소한 금액이며 약 40%가량 개선된 수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축소했습니다. 2024년 매출액은 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로 전년(8655억원) 대비 3037억원 감소한 56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1번가는 지난해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서비스 론칭,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사옥 이전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영업손실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이뤄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효율화하는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상락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Global S&M 담당)이 HBM을 비롯한 AI 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습니다. 산업훈장은 매년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한 해 동안 수출 저변 확대에 공헌한 유공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정부 포상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포상으로, 특히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권위의 훈격이며 영예성이 가장 높습니다. 이 부사장은 2024년 상반기 기준 186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계 위상 제고 및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1992년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현재 전사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Global S&M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부사장은 회사의 기술력과 고객 협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수립,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2023년 4분기에 다운턴 이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더해 HBM 및 일반 메모리 생산 역량을 재배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6개월(3~8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11번가는 지난 8월에도 오픈마켓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올해 들어 8월까지(1~8월)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이상 개선했습니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한 11번가 전사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 이상 개선했습니다. 11번가는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가 한창이던 8월 셀러 및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셀러들의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한 ‘안심 정산’을 선보였고 피해 셀러들을 돕는 기획전도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특히 소상공인 셀러들의 활동이 크게 늘었습니다. 현재 11번가는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를 통해 매출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0%)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산지연 사태가 발생한 7~8월 참여 판매자들의 월 평균 결제거래액이 올해 1~6월 월 평균 대비 45% 이상 증가했습니다. 제품 판매수량도 53%가량 늘었습니다. 또 8월 초부터 한 달간 정산 피해를 입었지만 고객과의 배송 약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박인식 전 SK브로드밴드[033630] 사장이 28일 오전 7시 55분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전했습니다. 향년 66세.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6년 서울북공고를 졸업한 뒤 다양한 사회 경험을 거쳐 1981년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관리국에 들어가 10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며 1990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다녔고 2001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92년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017670])으로 옮겨 경영 전략 업무를 맡았습니다. SK텔레콤에서 미래경영연구원·6시그마추진실·시스템혁신실 등 핵심 부서를 거친 뒤 2009년 SK텔링크 대표를 거쳐 2010년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 겸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고인은 '초고속인터넷 회사'였던 SK브로드밴드에서 B2B 사업과 IPTV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육성해 '미디어콘텐츠 회사'로 탈바꿈시키며 201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2013년에는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2014∼2015년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 2015∼2016년 SK텔레콤 고문을 지낸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넥슨[225570]과 넷마블[251270]이 각각 역대 최고 2분기 기록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달성한 것과 달리 엔씨소프트[036570]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며 적자를 면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64%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습니다.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덕에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IP 타이틀 게임들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46%, 한국 40%, 북미·유럽 6%, 일본 4% 등으로 나타났으며 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스팀 주간 매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넷마블[251270]이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8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순손실은 99억원으로 전기 손실액인 1856억원보다 폭이 축소됐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에 282억원 손실을 기록한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에 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 분기 영업이익인 188억원 대비 80.3% 감소한 수치이나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게임별 매출 기여도는 ▲'잭팟월드' 10% ▲'랏차슬롯'·'캐시프렌지' 각 9%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8%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7% ▲'세븐나이츠 키우기' 5%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비용은 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직전 분기 대비 10.1%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2274억원으로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10.3% 감소했습니다. 인건비는 1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습니다. 마케팅비는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KT는 2024년 1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 성장했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원으로 2010년도 이후 약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직전 분기 대비 90.7%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3930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하고 로밍 사업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KT는 지난 1월에 5G 중저가 요금제 10종과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8종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매출 성장을 보였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D램 업계 3위의 마이크론이 HBM 경쟁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HBM 경쟁 구도가 재편되려 하고 있습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신들의 HBM4가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스택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5세대인 HBM3E 제품 대비 20% 향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와 마이크론 사이…HBM이 곧 D램 경쟁력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습니다. 비록 HBM의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D램 시장에서의 HBM이 가지는 힘은 강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1분기 36.9%로 34.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매출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는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는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억달러의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HBM이 양사의 점유율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샘플 납품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HBM3E 공급 자격을 획득한 마이크론은 HBM 경쟁력을 강화해 D램 시장에서 약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 25%로 전분기 대비 3%p 오르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큰 점유율 성장폭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지난 분기 64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65억7500만달러로 늘어나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분수령 될 HBM4…기술력으로 판도 바꿀까 업계에서는 HBM4가 현재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확률이 높은 HBM4 이후 제품인 'HBM4E'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첨단 D램 공정은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 1c(6세대) 순으로 나뉘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미세한 선폭을 가져 성능과 전력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기존 HBM을 만들던 방식으로 HBM4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HBM4는 10㎚(나노미터)급 1b 설계 기반의 D램을 쌓는 방식입니다. HBM4E서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c 설계와 함께 본딩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러 개의 칩을 한 번에 접착해 열 방출에 집중한 기존 방식인 'MR-MUF'와 달리 칩 사이에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결 밀도를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통해 16단 HBM3E 제품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MR-MUF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현재 HBM4 샘플 공급이 가장 늦어진 삼성전자는 1c 설계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적용한 HBM4를 개발해 HBM4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앞지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HBM4 개발에 성공한다면 아직 1b 방식을 적용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HBM4 이전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바야흐로 ‘요리 예능 전성시대’입니다.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목받은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편의점에 출시되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유명 셰프의 조리방식이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하는 ‘집 앞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콘셉트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통업계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 이름만 빌리는 '스타 마케팅'을 넘어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보다 가까운 일상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태를 막론하고 스타 셰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 연령층이 낮고 유행이 빠르다는 점에서 편의점에 화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소매시장 채널별 비중에서 편의점은 26.9%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CU는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교 급식 인기 메뉴를 편의점표 급식으로 재해석한 간편식 시리즈를 22종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3월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하이볼도 내놨습니다. 세븐일레븐도 스타 셰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점포를 ‘맛집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정호영 간편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중식 여왕’ 정지선,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조림 요정’ 최강록 등 3인 셰프와 협업해 콜라보 푸드 상품 6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도 퓨전 한식 셰프 오스틴강과 공동개발한 콜라보 상품을 ‘셰프의킥’ 라인업으로 출시했습니다. 갓장아찌동치미국수 등 3종으로 오스틴강 셰프의 추천 나물과 간장 양념 등이 킥(비법) 포인트로 활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셰프 얼굴이 담긴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카델과 함께 냉우동 등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전문점 수준의 일식 면요리를 개당 3000원 이하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최강록 셰프와 협업 제작한 ‘나야 안창살,꽃갈비살,돈테키’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실력과 스타성 여기에 역경의 스토리까지 갖춘 스타 셰프에게 열광합니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외식 물가 부담으로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셰프와의 콜라보 상품이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이끄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셰프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CU가 1·2탄으로 나눠 선보인 급식대가 시리즈는 도시락, 김밥, 에그샌드 등 간편식 누적 판매량이 39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정지선·안유성 셰프 2인 콜라보 푸드 상품은 1개월 만에 50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 셰프와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셰프의킥’ PL 시리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최현석 셰프의 ‘단호박크림뇨끼’는 조리면 카테고리 2위, 여경래 셰프의 ‘깐풍기&깐풍만두’는 간식/안주 카테고리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2월 카델과 협업해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탕'은 출시 직후 4만7000개 넘게 팔렸습니다. 패스트푸드업계 역시 셰프테이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준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셰프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입니다. 맘스터치가 올해 2월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출시한 ‘에드워드 리 컬렉션 버거 2종’은 맘스터치 상품 중 최단 기간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지난 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30%, 15% 오르는 등 ‘에드워드 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합작해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일주일간 45만개 팔려나갔습니다. 신메뉴는 롯데리아 매출이 일주일간 3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권 셰프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나폴리 투움바’는 출시 초반 예상 목표치를 200% 이상 초과하며 일부 가맹점에서 품절 대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 IP를 활용해 유통업계 내 채널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스타 셰프 마케팅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의 음식을 맛보려면 대부분 파인 다이닝 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그 셰프의 음식 맛을 편의점에서 빵이나 도시락으로 몇천 원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차원의 접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