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인간(Elevate Yourself)’ 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을 의미합니다. 2020년 핵심 트렌드 키워드 10개 중 하나로 나의 생존전략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타인과 비교를 통한 성공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만든 매일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입니다. 업글인간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시도했지만 꾸준히 하지 못한 것들을 실행해 성장하려고 합니다. 우선 ‘매일 일기 쓰기’를 실천해 다이어리의 내용을 채우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도 다이어리를 준비했지만 길어봤자 3개월 정도만 기록하고 실패했습니다. 대학생 시절까지 매일 다이어리를 작성했었습니다. 사소한 에피소드, 증오(?)하는 사람의 데스노트, 앞으로의 계획 등 그날 있었던 의식의 흐름을 기록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매일 기사를 작성해서인지 퇴근 후 글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핑계일 수도 있지만요). 거창하지 않게 스트레스, 고민 등에 대해 짧게라도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그리스 신화에는 유명한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이야기가 많습니다. ‘시시포스’라는 꾀 많은 인물이 신을 기만한 죄로 끝없는 형벌을 받았다는 일화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시포스는 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천수를 누린 죄를 입었습니다. 그는 저승에서 자기보다 큰 돌덩이를 뾰족한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습니다. 바위를 정상에 갖다 놓아도 곧 반대 방향으로 굴러떨어져 완수가 불가능한 임무입니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약속이나 한 듯 “시간 참 빠르죠”라는 말을 인사치레로 건넵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잔을 부딪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대체 올해 뭘 했지”라며 시시포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마치 바위가 산꼭대기를 기점으로 굴러떨어지는 것처럼 제자리를 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여기서 혹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 있습니까? 없지 않아 있으리라고 봐요. 제 삶을 5분만 나누고 마무리할 게요. 여러분에게 용기가 될 만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몇 년 전 기말고사를 앞둔 마지막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이렇게 말했을 때, 지금 같은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상 깊은 말을 들으면 외장하드 문서 파일에 적어 저장합니다. 그런 말들을 듣고 나면 90년대 텔레비전 화면처럼 머리를 세게 맞고 나서 세상이 선명해 보이는 착각까지 듭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응축된 말을 듣고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을 때, 저는 생존을 넘어 공존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주옥같은 문장들이 책에 적혀있다면 당장 그 책을 사서 두고두고 곱씹었겠지요. 하지만, 듣는 동시에 사라질 말들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있는 대로 투박하게나마 외장 하드에 적어 저장해야 합니다. 아무도 읽지 못할 이런 소중한 문장을 듣는 순간이 정말 좋습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넓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을 제 경계 안으로 품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를 특별히 인더뉴스 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때 트랜스젠더 바에서 제가 인터뷰했던 한 드랙퀸은 다사다난한 지난날의 이야기를 마치곤 테이블에서 일어날 때 제 등을 두드리면서 “열심히 살아”라고 다소 굵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드랙퀸은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또 한 번의 새해를 무사히 마주하게 됐습니다. 기자 일은 그 특성상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를 얻는데요.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기사로 전달하는 것이 제겐 큰 즐거움입니다. 지난 2019년 역시 취재를 위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한 해였습니다. 취재원을 만나는 일은 단순히 기사 작성에 필요한 정보만을 얻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인생 선배의 성공이나 실패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기도 했고, 넓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를 돌아보게도 됐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뷰 기사 작성을 위해 인터뷰이를 만나면 그분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한겨울 신생아의 탈수가 걱정돼, 2시간가량 폭설을 뚫고 직접 분유를 전달한 여현청 남양유업 고객상담실 과장의 이야기를 비롯해, 반려견 '방실이'를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다 펫 시장 최강자로 우뚝 선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의 스타트업 성장기. 역사와 의사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다 조선왕조실록과 동의보감 콜라보로 방송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얼마 전 본가에서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니 3~4살쯤 된 것 같은데, 집 벽엔 온통 자동차 사진이 붙어있었죠. 지금은 볼 수 없는 엑셀, 프린스, 에스페로, 엘란트라, 스쿠프 등 추억의 자동차들이 제 사진첩에 가득합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머니 말씀으론 아주 어릴 때부터 꽤나 자동차를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함께 사진을 보던 어머니는 고층 빌딩에서 차 지붕만 보고 이름을 맞혔던 게 신기했다며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차덕후’였던 셈이죠. 사진을 찍을 때 무조건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자동차업계를 출입하는 기자가 됐습니다. 사실 중학교 입학 이후부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시들했었는데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자동차업계 특성상 시승행사가 참 많습니다. 고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이 주는 묵직한 배기음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설렙니다. 차로유지 보조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 자동차에 몸을 맡기는 것도 또
인더뉴스 신재철 기자ㅣ“오빠는 인생을 그려 나가는 것 같아.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일이 지금까지 오빠 인생을 모아 그려 놓은 그림 같아.” 지난해 초 친한 동생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서 새로운 명함을 건넨 저에게 해준 응원의 말입니다. 그 친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해 낯설어 하고 어색해 하는 저를 보면서 힘을 주더군요. 홍보대행사 대표, 그 이후에는 PR프리랜서, 보험설계사, 펀드투자 자문, 재무설계 그리고 개인자산 컨설팅까지 참 여러 종류의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 후 2년째 하고 있는 일이 경제신문사의 금융팀장(기자)입니다. 인생의 길이란 게 참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알기 힘들다는 걸 직감하는 순간입니다. 사회생활 처음 할 때는 참 많이 망설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새하얀 도화지를 망치면 어쩌나 싶어서 말입니다. 뭐든지 완벽해야 할 것 같고 실수하면 한번 뿐인 인생 망가질 것 같고 무섭고 어렵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성급한 생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완벽하지 못 했고 실수투성이인 인생이라 많은 그림들을 그려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우개질을 얼마나 했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안녕하세요. 산업부에서 전자, 통신을 담당하고 있는 권지영 기자입니다. 그 동안 외신, 금융, 유통을 거쳐 2월부터 전자와 통신으로 출입처를 옮겼습니다. 어느덧 인더뉴스에서 7년째 신년기획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기소개를 겸해 저의 생존전략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무엇을 할까?’ 지난 2018년이 끝으로 향해가던 때 이런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근속년수 5년을 채워 귀중하고, 소중한 30일의 유급휴가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한 달 동안 출근하지 않아도 급여가 들어오는 ‘초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림과 피아노를 다시 배워 그 동안 놓았던 예술혼을 불태울지,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작은 도시에서 이른바 한 달 살기를 할지, 짧은 여행과 휴식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순간 문득 20대 후반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5년 동안 재미있게 일을 하기는 했지만, 심신은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요. 800km가 넘는 길을 완주할 수는 없지만, 재충전의 의미로 보름 동
인더뉴스 김영욱 전략기획본부장ㅣ홍대입구역은 요일과 시간 그리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복잡한 모양입니다. 그동안 용케 홍대입구 주변을 피해 망원이나 상수, 광흥창 부근에서만 일을 처리하곤 했는데, 지인 중 한 분이 홍익대학교 바로 앞에 약국을 개업했다는 소식에 백만년 — 물론 제가 백만년을 넘게 산 건 아닙니다만 — 만에 홍대입구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TV와 컴퓨터 모니터, 휴대폰 속 영상로만 접하던 홍대거리를 실물로 접하니 꽤나 많이 변해있더군요. 익숙한 거리와 낯선 건물, 비슷한 번잡함과 북적임. 그런 활기어린 복잡함 속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책방이었습니다. 오호라 이런 곳에 서점이 생겼네! 한동안 서점을 방문한 기억도 가물한 찰나 축하용 발걸음은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개인취미 및 일탈용 발걸음으로 바뀌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새 서적의 바다를 열심히 물장구치고 있었습니다. 소설과 수필이 가득한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하나 뽑아들었습니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라는 에세이였는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에세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
인더뉴스 산업부장 제해영 | 2020년입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또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방식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마음은 모두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만의 방식으로 연말연시를 맞이해 왔는데요. 최근 몇 년간은 '1년간 나는 무엇을 실패했는가?' 를 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12월에 생방송으로 보게된 이세돌 사범과 한돌의 바둑을 보면서 떠오르게 된 생각입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예전과는 뭔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해설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인간 대 인간의 대국에서는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해설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승부수, 실수, 흔들기, 기풍, 착오 등 인간이기에 존재하는 것들이겠지요. 그러나 이번에 유심히 해설을 들어보니 AI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약점(버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을 찾아나간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AI가 어떻게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지, 어떻게 학습을 하는지, 이길 확률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등에 대한 해설이 많았습니다.
“너 회사 언제 만들었지?” “2013년에 만들었으니까 벌써 6년이 넘었네요. 생존해 있어서 다행입니다.” “야, 그래도 대단하다. 이 불경기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용하지.” “회사 규모가 나름 커지긴 했는데요. 그것 때문에 더 힘들기도 합니다.” 간혹 지인들과 나누게 되는 대화의 패턴입니다. 그러다 결론을 이렇게 맺곤 합니다. “인생의 유일한 목표가 가장(家長)이 되는 거였는데, 여전히 가장은 못 되고 사장질을 하고 있네요.” 스스로에 대한 푸념이기도 하지만, 나름의 안도감이 담긴 표현이기도 합니다. ‘FFM 2023’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한 인더뉴스 설립과 운영의 1차 목표 시점이 불과 4년도 남지 않은 때가 왔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정도만큼은 항해 중인 것 같아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든든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6년 넘게 생존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 오래 벌어야 산다 회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때가 39살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50살 이후로 회사에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마흔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진다고 해도 60살까지는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48)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선임되었습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AI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AI 100조원 투자 등 AI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직책입니다. 선임된 하 수석은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가운데 최연소 인사입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하 수석은 AI의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끄는 인사이자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으로서의 현장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습니다. 현직 네이버 Future AI 센터장이자 사단법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인 하 수석은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AI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으며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한 바 있습니다. 하 수석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소버린(주권) AI'를 강조하며 한국만의 AI 모델·인재 등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 앞장섰으며 이런 그의 기조가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방향성과 맞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 수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2년간 활동하기도 했으며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산학 교류를 통한 AI 인재 교육에도 앞장서 업계에서는 AI 전문가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그룹이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SK 경영진은 먼저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최근의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영의 모든 영역에 '경영의 기본기'인 운영개선을 접목해 경영 내실을 빠르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하고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라고 뜻을 공유했습니다. 더불어 SK 경영진은 이해관계자들의 질문 및 우려에 대한 해법을 찾아 답하고 책임 있는 실행을 해야 함을 강조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해 오며 단기 이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 재무 안정성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AI/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 하에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 등 성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경영진은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함께 모색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키자는 취지입니다. 마지막으로 SK 경영진은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구성원들이 패기를 발휘할 수 있는 '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해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라고 결의했습니다.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 Level)는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는 자세를 뜻하는 SK의 경영철학입니다. SK 관계자는 "SK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이 e심(eSIM) 이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 등 신규 영업 활동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을 뜻하며 물리적으로 단말기에 장착해야 하는 유심과는 달리 실제 물리적 재고가 필요 없습니다. SKT는 뉴스룸을 통해 이날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e심을 이용한 사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받고, 기존 예약 고객들의 유심 교체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아직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오는 20일부터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매장 방문일을 지정할 수 있는 예약 방식 등 유심 교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난달 초 신규 영업 중단이라는 행정지도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유심 재고를 신규 영업이 아닌 교체 작업에 사용하라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지난달 5일부터 SKT는 전국 2600개 직영 및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및 번호이동 유치를 중단했습니다. SKT는 오는 20일까지 유심 무상 교체를 신청한 예약자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후부터는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일일 브리핑을 통해 16일 0시 기준 유심 교체 가입자 수는 누적 807만명이며 잔여 예약자는 182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SKT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교체'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