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올 상반기 승진한 신임 지점장들을 만나 "끊임없는 고민과 경청으로 직원·고객과 소통하고, 솔선수범하는 영업마인드로 직원들에게 신뢰받는 지점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은행장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신임지점장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상견례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 은행장은 새롭게 지점장이 된 직원들에게 리더의 소통법과 지점장 역할을 조언하고 기업문화 혁신에 대한 공감과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조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리더의 자질과 품격은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지점장으로서 무게감을 느끼고 책임감 가진 리더로 각오를 새로 다지길 바란다"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기업금융 명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1등이 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항상 품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습니다. 1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4일 소공로 본점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 심사·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상반기 그룹 성과를 돌아보고 하반기 경영계획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그룹사 대표와 전략담당 임원, 기업문화 담당 대표직원 등 60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올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며 그룹 건전성 관리, 자본비율 안정화 등 리스크관리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며 "기업문화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금융을 선도하는 등 우리금융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된 뜻깊은 기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임 회장은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선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 등 자회사 임직원과 활발한 토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직원이 외화자금을 빼돌려 유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1년여전 70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은 당혹해하면서도 내부통제시스템에 의한 상시감찰로 이번 사고를 적발해 전액 회수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비수도권지역 지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7만달러(한화 9000만원)가량의 은행 외화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가상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은행 외화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내부 검사를 통해 지난 5월 중순쯤 의심스러운 자금흐름을 발견하고 6월초 적발했다"며 "해당직원이 유용한 돈은 은행이 영업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외화자금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용한 자금은 모두 회수했고 해당직원은 현재 후선배치한 상태"라며 "앞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직원을 면직하고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횡령사고와 관련, 올해 3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일성으로 밝힌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강 잡기가 실제 현장에서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그룹 산하 금융IT서비스기업 우리에프아이에스(FIS)에 위탁운영해온 그룹 IT서비스를 직접수행체계로 전환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는 경영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시장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금융은 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에프아이에스가 힘을 합쳐 강도높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디지털 서비스 개발기간 단축,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기술 전문가 영입, 직접개발 비중 확대 등 IT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은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TF)을 운영하는 한편 진행 과정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IT 안정성을 모니터링하는 별도조직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 IT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IT 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혁신 추진 과정에서 은행, 카드, FIS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협력해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은 3일 "기업금융 명가로서 거래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임 은행장은 이날 소공로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선발하고 주주총회 최종승인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조 신임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무한경쟁시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고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가야 한다"며 고객, 신뢰, 혁신, 전문성을 근본적 변화의 4가지 원칙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첫번째 원칙 '고객'과 관련해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지향형 채널을 완성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비금융부문 비즈니스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함께 혁신해 가자"고 임직원에 주문했습니다. 조 은행장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신뢰를 회복해야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원덕 우리은행장은 9일 "임직원과 함께 쿨코리아 챌린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은행장은 이날 소공로 본점에서 직원들과 함께 쿨코리아 챌린지에 참여한 뒤 "직원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편하게 근무하면서 에너지도 절약하는 친환경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쿨코리아 챌린지는 여름철 간편한 근무복을 입어 체감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패션그룹 형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5월말부터 진행중입니다. 각계 리더가 간편복을 입고 사진·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국민 참여를 호소합니다. 이 은행장은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지명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동참했으며 간편복을 입고 에너지 절약을 다짐하는 사진을 우리은행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이 은행장은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우리은행 주요고객인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심수일 삼정가스공업 회장, 김보곤 디케이 회장을 지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연기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이 차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낙점됐습니다.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의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에 따른 후속조처입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정연기 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추위는 "여신심사·카드사업·자산관리·전략·영업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중장기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설명합니다. 과거 지주사 시너지추진팀, 경영혁신실 근무로 그룹 사업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지주는 전략 수립, 자회사는 영업 주력'이라는 임종룡 회장 경영철학과 부합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4년생인 정 내정자는 용문고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했습니다. 과천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으로 일했습니다. 자추위는 "조병규 현 대표가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은행-캐피탈 두 자회사 조직안정을 도모하고 업무에 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최근 해외여행 수요급증 추세에 맞춰 단기·소액으로 여행자금과 항공사 마일리지를 함께 모을 수 있는 '우아한 달러적립예금'을 출시했습니다. 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상품은 우리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제휴 외화 신상품으로 모바일앱 '우리WON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입기간 5개월 동안 100회 입금 가능합니다. 미화 20·30·40·50달러 중 선택해 1일1회 입금할 수 있으며 입금액, 횟수, 만기 여부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공행진 중인 US달러 고금리 혜택과 매일 자동이체 또는 개별입금으로 환율변동 리스크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으로 여행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조성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동서트레일은 국토 동쪽 끝 울진금강소나무숲에서 속리산둘레길·내포문화숲길 등을 거쳐 서쪽 끝 태안 안면소나무숲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849㎞의 대규모 국가사업입니다. 우리금융은 동서트레일 시작점인 경북 울진군 하원리~망양정 구간(20㎞) 조성에 참여했습니다. 이 구간은 지난해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된 울진·삼척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민·관이 힘을 합쳐 소나무숲을 지켜낸 곳입니다. 이날 울진 한티재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트레일 시범구간 개통식 및 걷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동서트레일 첫 구간 사업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에도 도움되길 바란다"며 "생태·역사·문화·관광 측면에서 가치있는 동서트레일을 세계인이 즐겨찾는 숲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지난달 31일 ESG채권 형식의 원화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만기는 10년이며 연 5.14% 고정금리입니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1.50%포인트(p)를 가산했습니다. 당초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다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관투자자 참여로 당초 모집금액의 2.26배 수준인 6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최종 4000억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이번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자 올해 시중은행에서 처음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합니다.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0.24%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고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 신속하게 발행일정을 잡고 투자설명회를 통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자본적정성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