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SK그룹 지주사인 SK[034730]와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아톰파워를 인수했습니다. SK와 SK에너지는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와 SK에너지는 지난 17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아톰파워와 지분 인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1억500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아톰파워는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인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에 나서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톰파워가 개발한 회로차단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회로차단기가 모은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 데 활용 가능합니다. 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로차단기는 EV 충전기에도 활용 가능해 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국내 6개 대기업이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과 아시아 최초로 탄소포집·운송·저장(이하 CCS)허브 프로젝트 사업에 돌입합니다.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롯데케미칼[011170],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등 국내 6개 대기업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한국-말레이시아 간 셰퍼드 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사업에 대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아시아 첫 CCS 허브 프로젝트로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해 저장하는 사업입니다. 허브를 통해 주요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 이송 등에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고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참여사는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 국내 CCS 밸류체인의 전주기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사업성부터 검증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에너지가 2020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우리동네 응급처치소' 사업을 소방청과 함께 전국적으로 확대합니다. 21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세종시 소방청 청사에서 '대국민 응급처치 문화 확산 및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측은 SK에너지가 2020년부터 대구지역 직영주유소에서 운영해 온 '우리동네 응급처치소' 사업을 모델로 전국 207개 직영주유소를 '안전지원 거점'으로 바꾸고, 향후 전국 3249개 SK주유소 및 충전소를 대상으로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안전지원 거점 주유소는 주유소 내에 자동심장충격기(AED)와 함께 혈당측정기, 체온계 등이 포함된 구급키트를 비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교육을 받은 직원이 직접 응급처치를 하거나 구급키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하게 됩니다. . 소방청은 주유소 인근에 있는 소방서에서 주유소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기도폐쇄처치, 응급처치 및 소화기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SK에너지 구성원들의 안전교육을 위한 소방안전 강사와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소방청 남화영 차장은 "119구급차가 오기 전에 가까운 SK직영 주유소에서 응급처치를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SK그룹이 ESG경영 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는 ‘넷 제로(Net Zero)’의 추진을 위해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석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SK에너지는 ‘탄소 중립 석유제품’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소비 과정의 온실가스까지 감축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국제적인 탄소 중립 목표인 2050년 이전에 ‘넷 제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6월 그룹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 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 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그룹 차원의 넷 제로 조기 추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 중립 석유제품은 생산, 수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 및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하여 온실가스 배출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에너지가 한국전력과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한국전력과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와 이종환 한국전력 사업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전력은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자로 국내 최대 충전사업자간 로밍 플랫폼인 차지링크(ChargeLink)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운전자와 충전사업자에게 편리한 충전과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차량의 구매, 충전, 차량관리(Car Care), 중고차 매매 등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서비스 제공 가능한 종합 카라이프 플랫폼(Total Car Life Platform) 구축을 진행 중입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기업 및 일반 고객의 전기차 사용 편의성과 경제성을 제고하기 위한 공동 협력과제를 구체화하고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K-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에스피브이(Seoul Photo Voltaic)와 태양광 발전 사업 확산에 나섭니다.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태양광 발전소 시공 전문기업인 에스피브이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서울시 내 태양광 발전 자원 확산 방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22일 체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 김성권 에스피브이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건물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확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SK에너지는 서울시 내의 주유소⸱충전소, 공장, 상가,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옥상 및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치를 홍보하고 에스피브이가 발전소 시공을 수행합니다. 에스피브이는 2006년 설립 이후 국내 건물형 태양광 시장에서 200MW 이상의 실적을 보유한 건물형 태양광 특화 우수 태양광 시공사업자입니다. SK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태양광 자원 확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3.6GW 규모의 태양광 자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3.6GW는 연간 약 110만가구에게 전력 제공이 가능한 규모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소프트베리와 전기차 충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가진 SK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어플리케이션 ‘이브이 인프라(EV Infra)’ 운영사인 소프트베리가 손잡고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을 더욱 확장키로 한 것입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 정보 제공, 간편결제, 커뮤니티 운영 등 전기차 충전 고객 대상으로 한 서비스의 고도화 및 충전 서비스와 관련된 솔루션 개발에 공동 협업할 계획입니다. SK에너지는 ESG(친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기반해 저탄소·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SK에너지는 회사가 가진 인프라인 주유소·LPG충전소를 거점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베리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의 90%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정보 제공 플랫폼 ‘이브이 인프라’(EV Infr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베리는 이를 통해 실시간 충전기 상태 정보, 충전 포인트 등을 제공하며 친환경차 대중화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국내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 Storage, 이하 CCS) 사업에 관한 국책과제 협약을 26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발생단계에서 제거함으로써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그린 밸런스를 통한 ESG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책과제 주관 기관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월부터 국책과제 선정 및 평가를 마치고 SK이노베이션 등 3개 민간업체 및 공주대, 이화여자대학교 등 산학연과 과제를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시설의 최적 이산화탄소 포집원 및 경제적 포집 기술 관련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석유공사와 타 민간업체는 이송 및 저장 모델 개발 단계에 참여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국책과제에 참여하여 최적의 탄소 포집 기술 검증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CCS 사업 진행 시 참여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적 CC 기술을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이노베이션·SK에너지가 EU의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하 CCS)을 위한 연구 협력에 참여해 탈탄소화 실현에 앞장섭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과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노르웨이 국책연구소(이하 SINTEF) 주관으로 진행 중인 700만 유로(한화 약 93억원) 규모의 EU REALISE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 합의(Collaboration Agreement) 계약을 지난달 25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REALISE 프로젝트는 정유 산업에서의 CCS에 대한 검증, 경제성 평가 툴 및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 기술 개발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2021년 2월 25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SINTEF, 에퀴노르(Equinor), TNO, 에딘버러대 등 EU 14개 산학연 및 칭화대, Dunhua Oil의 중국 2개 기관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CCS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해 공정 에너지 소모가 높은 정유사업 특성상 온실 가스 감축이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인 주유소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감축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첫 번 째 실행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K에너지와 한국환경공단은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SK에너지 강봉원 중부사업부장과 한국환경공단 조강희 기후대기본부장이 참석해 ‘배출가스 점검 서비스 및 미세먼지 절감 캠페인(Campaign)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전사차원의 성장 전략인 그린밸런스2030을 통한 ESG를 완성하기 위해 전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해 친환경 가치 창출이 가능한 이번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말했습니다. SK에너지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SK주유소 내 배출가스 점검을 위한 측정 장비를 설치해 주유 고객 대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무료 점검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3월부터 수도권 및 강원 지역의 SK주유소를 방문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