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정부가 국유지를 적극 활용해 전국 11곳에 선도사업지를 선정하고 공공주택과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용과 생산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이르는 대규모 국유지를 개발·활용해 전국 11곳 선도사업지를 선정했다”며 “개발 부지를 공공주택 2만 2000가구, 창업·벤처기업 보육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유재산 토지개발과 관련해 “2028년까지 16조 8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37조원 상당 생산이 유발되고 20만 5000명의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둔화에 따른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321억 달러였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액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 상반기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5조 700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황창규 KT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5G·AI·빅데이터로 국가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풀어달라고 대통령에 직접 건의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5G·AI·빅데이터 기술력으로 국가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황 회장은 “5G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술로 4차 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다”며 ”기업과 사회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다”고 말문을 텄다. 이어 황 회장은 KT의 중소기업과 상생 사례를 소개했다. KT는 중소기업이 KT 5G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5G 오픈랩’을 지난 9월 구축했다. 이곳은 3개의 개발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구성해 참여사에 5G 기지국, 단말 등의 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 황 회장은 “KT는 연내 1000개 중소기업과 협업해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 육성에 나설 것“이라며 “5G 기반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보급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력모델’ 만들어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향후 2~3년 내에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비은행 자회사를 늘리는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인수·합병(M&A) 대상은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위해 비은행 M&A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주 출범 후 첫 1년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이 고려 대상이다. 보험사나 증권사 등 규모가 비교적 큰 곳의 경우에는 컨소시엄 형태로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규모가 있는 곳(보험, 증권 등)은 조기에 직접 인수가 사실상 어렵다”며 “다른 곳과 같이 지분 투자에 참여해 가지고 있다가 추후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50% 이상 인수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출 시장점유율이 2015년 25%에서 현재 24.1%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에 쌓인 부실이 많아 최근 몇 년 동안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 정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출범을 맞아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우리금융그룹 경영진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주주대표, 고객대표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사에서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혁을 촉진하고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앞장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돼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 포함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까운 시일 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에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 편입할 것을 제안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18.4%)은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 출범식에 참석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 자율경영기조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출범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위원장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 편입’을 강조했다. 비은행 자회사 간 긍정적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유수 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물류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은형 책임연구원에게 ‘2018년 물류산업 활성화’ 관련 표창을 수여했다. 경기도는 최근 남북한 철도연결 이슈와 더불어 유라시아 국제운송로의 시발점이 될 통일경제특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이 책임연구원이 다양한 시각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연구원으로는 흔치 않게 코이카(KOICA) 인력 사업부 인턴근무를 통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경험, 중소기업청 선발 해외 시장개척요원 6기 활동 등도 꾸준히 해왔다. 이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이 물류단지계획에 의견제시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물류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주) 전무가 사랑의열매(회장 예종석)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김연순 사랑의 열매 사무총장에게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김 전무는 아너 소사이어티 2027호 회원이 됐다. 김 전무의 기부금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의료취약계층 보호사업, 빈곤의 대물림 방지, 환경보호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 전무는 2000년대초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본사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담당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에서 10여년 간 냉동탑차 기증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며 사회 적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201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사랑의열매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병철 전무는 가입식에서 “직장생활 30년을 맞아 오랫동안 제 버킷리스트에 있던 하나를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사회와 주변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받은 도움을 보답할 수 있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GC녹십자는 신약 개발과 임상 전략 부문 강화를 위해 이지은 박사를 상무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지은 신임 상무는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FDA에서 신약 임상 승인·품목 허가와 관련된 심사관으로 9년 이상 근무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허가 전략 강화와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갖춘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1만 시간 법칙요? 고객의 마음 온전히 이해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현청 남양유업 고객상담실 과장은 올해로 입사 9년차, 고객상담 일을 시작한지는 10년차를 맞은 소비자 상담 베테랑이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1983년생 돼지띠인 여 과장을 남양유업 본사서 만났다. 여 과장이 근무중인 고객상담실은 사내 단일팀으로는 최대 규모인 13명으로 이뤄져 있다. 전원 정규직이며, 입사 조건이 조금 독특하다. 기혼자면서 출산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영·유아식을 만드는 회사로서,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라고 여 과장은 설명했다. 단순 제품문의서부터 고객들의 항의·요청 등 상담 업무를 진행하고, 서울·수도권·강원도 철원 지역서 발생하는 상담에 대해서는 본사 고객상담팀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고 있다. ◇ 고객 목소리 1만 9000 시간 경청한 베테랑 상담사 여 과장은 지난 9년간 하루 평균 8시간씩, 약 1만 9000 시간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은 셈이다. 그에게 '1만 시간의 법칙(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이론)'을 실감하냐고 묻자 "어디선가 봤는데 17년은 일해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올해 경영방향을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직원 중심의 KB 실현’으로 정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파업을 결의한 노조 측에 화합의 메시지도 전했다. 허 행장은 2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되찾은 1등 은행의 프리미엄을 누리려면 어떤 풍파에도 흔들림이 없는 ‘크고 강한 KB국민은행’을 만들어야 하고, 경쟁자와의 ‘압도적인 격차’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딩뱅크 탈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으로 ‘경영의 일관성’과 ‘끈덕진 실행력’을 제시하면서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경영과제를 더욱 ‘고도화’하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행장은 2019년도 경영방향을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직원 중심의 KB 실현’으로 정하고,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영업 인프라 강화 ▲유니버설 뱅커 육성 ▲전사적 디지털 혁신 추진 ▲KB인의 일하는 방식인 ‘KB다움’의 확산과 정착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도입됨에 따라 ‘즐겁고 행복하게 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이뤄내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3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우선, 롯데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전략과 주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 과정에서 우리의 고객과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의 고객을 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필요와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우리의 고객과 가치를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히 재점검하여 미래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제시한 경영방침은 바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이다. 신 회장은 단순히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일부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일 발표한 2019년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중간자로 포지셔닝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아마존의 ‘고객의 절약을 위해서 투자한다(We Invest To Save)’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고객에게 낮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는 아마존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다. 그는 “최근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이들 스마트 컨슈머는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한 고객으로 인해 (유통)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019년을 맞이해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2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시키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며 “미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환경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난관에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자세로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정지선 회장은 먼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고 사업 경쟁력의 확실한 우위를 확보해 나갈 때,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업방식의 혁신과 관련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각 계열사별로 고객과 시장 관점에서 사업의 본질을 재해석해야 한다”며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차기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21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과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진행했다. 관심을 모은 신한은행장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위성호 현 행장은 연임이 좌절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생명 사장은 기존 이병찬 사장이 물러나고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를 확정한 바 있다. 11개 계열사 중 CEO 신규 선임이 결정된 곳은 총 7곳(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이고, 나머지 4곳(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 신한DS, 신한대체투자운용)은 기존 사장이 연임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과 창출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를 진행했다”며 “해당 업의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재 수혈하고 비은행출신 인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취지로 검찰 진술서를 작성했던 증인들이 정작 재판에서는 “(김 회장이) 그런 적 없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검찰은 “증인들의 증언에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며 사실상 ‘말 맞추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 제2부(재판장 차문호 부장판사)는 20일 김병원 회장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김병원 회장은 작년 12월 1심 공판에서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반발한 김병원 회장은 항소를 결정했고, 지난 4월부터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주로 증인 신문으로 진행된 이번 재판에는 이 모씨 등 4명의 전현직 농협 조합장들이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2016년 회장 선거 당시 투표권을 가지고 있던 인물들로, 검찰은 김병원 회장이 이들에게 불법에 해당하는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4명의 증인 가운데 김병원 회장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이 모씨 등 3명은 검찰에 제출한 최초 진술서에는 ‘김병원 회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취지로 썼지만, 재판에서 이러한 진술을 번복했다. 특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