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빠르면 오는 4분기부터 보험 소비자의 여행자보험 가입 절차가 간편해진다. ‘통합청약서’를 마련해 현행 20장 내외의 가입서류가 5장 내외로 줄어들고, 자필서명 횟수도 간소화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소비자가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받는 서류인 상품설명서와 보험계약청약서 등을 하나로 합친 통합청약서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여행자보험 신규 계약은 총 308만건(해외 282만‧국내 46만)에 이른다. 지난 2015년 1931만명이었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작년 2650만명으로 늘어나 보험 가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도입된 여행자보험 통합청약서는 현행 보험계약청약서와 상품설명서에서 중복되는 내용들(소멸시효, 예금자보험제도 등)을 일원화한 게 특징이다. 또한, 상품설명서 내용 중 여행자보험과 관련이 적은 사항은 통합청약서에서 제외됐다. 다만, 소비자가 실손보험에 이미 가입했다면 해외여행보험의 국내치료보장특약에 가입할 실익이 낮다는 점을 안내하는 등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은 존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비자 권익 향상 차원에서 추가되는 내용도 있다. 해외여행실손보험 가입 때 ‘보험료 납입 중…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피보험자의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은 대표적인 보장성보험의 일종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저축성보험과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을 보고 연금보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정기보험은 사망보장 면에서 종신보험과 같지만, 일정 기간만 보장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하다. 아울러,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에 가입하거나 건강인 할인특약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12일 ‘종신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이는 금감원이 선정한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 중 95번째다. ◇ ‘종신보험≠저축성보험’..소비자 주의해야 먼저, 종신보험을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보험가입 이후 평생동안 보험가입자의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가입하는 저축성보험과는 거리가 멀다. 기본적으로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재원인 위험보험료를 비롯해 각종 비용‧수수료를 제외한 보험료가 적립된다. 따라서 1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2035억원) 대비 35.1%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3조 4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27억원으로 32.1% 감소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2.9%p 상승한 105.3%로 악화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분기 장기 인보장 매출이 72.4% 늘면서 추가상각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것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생명이 2분기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10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18년 2분기(4~6월) 주요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3805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 중 일부 매각에 따른 이익(7515억원)이 반영된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가치는 보장성APE를 중심으로 신계약APE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3086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수입보험료는 2.4% 감소한 5조 2787억원, 총자산은 285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 더케이손해보험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만화·웹툰 공모전을 연다. 더케이손보(대표이사 사장 황수영)는 한국초등교장협의회와 함께 ‘제3회 The-K손해보험 초등학교 사진, 웹툰, 만화 공모전 개최’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참여대상은 전국 초등학교 재직 중인 선생님과 초등학생이며 주제는 ‘학교에서 생긴 에피소드’다. 선생님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학생들이 직접 그린 웹툰·만화를 각각 교사부와 학생부에 응모할 수 있다. 총 시상금은 1300만원 규모로 교사부 대상 100만원, 학생부 대상 50만원 등 총 92명을 시상하며 교사부와 학생부 별도다. 참가신청서와 응모작품을 압축하여 이메일(ucc@educar.co.kr)로 접수하면 된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이라며 “학생과 교사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계기로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케이손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년째 진행 중이다. 지난 2회 행사에는 ‘꿈(Dream)’이란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해 총 174개 작품이 접수, 경기 효원초등학교와 강원 구래초등학교가 대상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됐지만, 사업비율이 개선됐기 때문에 무작정 보험료를 올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10일 금감원(원장 윤석헌)은 ‘2018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발표에서 “최근 자동차보험은 일부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익이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경미사고 수리기준 확대, 인터넷가입 확대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실적 개선요인도 있어 보험료 조정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손보업계 내에서 제기된 ‘올 가을 보험료 3~4% 인상’ 내용과 배치된다. 손보업계 내에서는 정비수가 인상, 폭염 피해로 인한 사고 증가 등 손해율 상승 요인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사업비 절감 등을 이유로 들며 “보험료 인상요인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손보업계는 사실상 ‘보험료를 올리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감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7%로 전년 동기 77.8% 대비 3.9%…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화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지급하라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법리적으로 따져볼 여지가 있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입장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오후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불수용 의견서’를 금감원 측에 제출했다. 한화생명 측은 의견서에서 “다수의 외부 법률자문 결과 약관에 대한 법리적이고 추가적인 해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불수용 사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조정 결과를 보험사가 수용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한화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총 850억원(2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의 4300억원(5만 5000명)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앞서 삼성생명은 금감원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했지만, 일괄 지급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단, 고객 보호 차원에서 가입설계서상 최저보증이율 적용에 따른 예시금액은 지급하기로 했다. 이러한 일부 지급액 규모는 약 37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한화생명의 이번 불수용 방침은 삼성생명의 ‘일괄 지급 거부’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삼성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656억원으로 전년(7798억원)보다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9일 ‘2018 회계년도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보다 0.5% 감소한 9조 1380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종목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0.7%, 자동차보험은 2.5% 소폭 감소했다. 일반보험의 경우 9.7%의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1.1%p 상승한 102.2%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보면, 전년 동기대비 자동차보험은 4.7%p 상승한 81.0%, 일반보험도 3.9%p 상승한 68.6%를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1.2%p 개선된 83.7%를 시현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주식 매각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1조 1,60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합산비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적자 확대로 전년대비 14.6% 감소한 6656억원을 기록했다.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은행 ATM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ATM을 통해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ATM 간편 카드신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ATM 간편 카드신청 서비스’는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365일 운영되는 ATM을 통해 고객이 편리하게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신속한 신청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신한은행 거래 고객은 ATM 화면상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신청할 수 있다. 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은 휴대폰 번호 입력 후 모바일 웹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신청이 완료된다. 신한은행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ATM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전액(최대 3만원)을 마이 신한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신한카드 최초 신규, 유효기간 만료 후 신규, 탈회 후 3개월 경과 고객이 대상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ATM 장애 톡 상담 서비스’를 이달 중 도입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기기 장애 때 ATM 화면의 QR코드만 촬영하면 모바일 톡 상담으로 자동 연결된다.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기기의 위치, 번호, 오류코드 등 세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만약 병원에서 실손의료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미용시술 등을 권유하는 경우 보험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미용시술은 약관상 실손보험의 보장대상이 아님에도 허위확인서 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보험사기 예방 알쓸시잡’ 시리즈의 일환으로 ‘의료기관의 허위‧과장 진료 권유 때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무장 병원’의 경우 내원한 환자에게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뒤, 보험금으로 의료비용을 해결해 주겠다며 미용시술 등을 권유한다. 실손보험 미가입자에게는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내원할 것을 안내하는 곳도 있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말에 현혹된 소비자는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이에 동조하게 된다. 하지만, 피부관리 등 미용시술은 실손보험 약관상 보장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허위확인서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 보험사기 처벌 대상이 되며, 이에 동조한 소비자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러한 보험사기에는 일부 보험설계사들도 가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에게 공짜로 입원‧치료를 받게 해 주겠다며 보험을 권유‧체결하고, 결탁한 병원을 통해 보험금 편취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들썩이고 있다. 정비수가 인상, 폭염 등 손해율 악화 등의 요인으로 올 가을께 3~4% 가량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의 보험료 통제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대해 “(차보험료) 인하 요인이 있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손해보험사는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 정비수가 인상‧폭염 등 손해율 악화..“車보험료 인상 불가피”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로 적정 손해율인 77~78%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2분기 손해율도 8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전년대비 20%)등으로 손해율 악화 요인이 더해졌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정비수가 인상으로 2.9%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추산한 바 있다. 실제 교통사고도 늘었다. 지난 7월 삼성화재 등 6개 주요 손보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가 1년 전보다 8.8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삼성화재 전속설계사들이 사용하는 고객 상담 툴(tool)이 특허를 받았다.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자사 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에 사용하는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5년 보험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삼성화재와 강북삼성병원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특허의 정확한 명칭은 ‘질병 발현 예측 및 컨설팅 시스템’이다.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은 신체정보, 생활습관, 직계가족의 질병이력 등 나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주의해야 할 질병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이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예상 질병이 안내된다. 이때 강북삼성병원 전문 의료진의 질병 안내 동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이후 ‘간편 보장분석’을 통해 내 보험 가입내역도 살펴볼 수 있다.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보험가입 데이터를 끌어와 실손의료비, 진단비, 일당, 수술비, 후유장해, 장기요양자금, 진단비, 사망 등 7가지 항목으로 분석된 결과를 알려준다. 김홍곤 삼성화재 영업교육파트장은 “가족력 컨설팅 서비스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OrangeLife)’로 사명을 변경한다. 기존 ING 브랜드 사용기간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ING생명(대표이사 정문국)은 ‘오렌지라이프(OrangeLife)’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변경을 승인한 후 실무 절차를 거쳐 내달 3일부터 새로운 회사명(브랜드)을 사용할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으로 고객의 든든한 금융 생활을 리드한다’는 미션 하에 ▲젊고 활기찬(Young & Active) ▲고객을 위한 변화에 민첩한(Agile) ▲변화에 앞장 서는(Leading) ▲계속 성장하는(Growing) 브랜드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의 심볼마크는 ING생명의 브랜드 자산인 오렌지 색상을 사용했다. 고객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방패 형상으로 만들었다. 방패에 표현된 ‘Pathway(길)’는 고객 삶의 여정에 항상 함께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를 나타낸다. 새로운 브랜드는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고객신뢰도 조사, 해외 벤치마킹, 브랜드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달 말을 끝으로 ‘재난배상 책임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유예 기간이 종료된다. 재난배상 책임보험은 1층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주유소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폭발‧붕괴로 인한 타인의 인적‧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의무보험이다. 이에 따라 재난배상 책임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은 화재보험 등 재물보험과 연계한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부 손보사는 판매 확대를 위해 인수완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달부터 의무보험인 재난배상 책임보험을 영업 포인트로 삼아 재물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난배상 책임보험이란 화재‧폭발‧붕괴로 인한 타인의 신체 또는 재산 피해를 보상하는 의무보험이다. 가입 대상은 1층 일반 휴게음식점(100㎡ 이상), 주유소, 숙박업소 등 19종이다. 보상 범위는 신체 피해의 경우 피해자 수에 관계없이 1인당 1억 5000만원까지 보상된다. 재산 피해는 최대 10억원까지 보상하며, 가입자의 과실이 없는 무과실 사고(원인 불명, 방화 등)로 인한 손해까지 최대한 구제해 준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1월 8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기간을 재난배상 책임보험의 미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교육보험의 원조 회사인 교보생명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보험인 변액교육보험을 선보인다. 교육보험은 과거 학비 걱정을 덜어줬던 히트 상품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수요가 줄어들어 교보생명만 명맥을 이어왔다. ◇ 시대 변화에 맞춰 ‘변액교육보험’으로 변신 교보생명은 장기적인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미리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되는 펀드에서 운용해 그 수익을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주는 상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목돈이 드는 교육자금 준비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고려해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결합시켰다”며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 수익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실질적인 교육자금 마련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학자금이 더 많이 불어나지만, 펀드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5%까지(0세 가입 때)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나중에 받을 최저 교육자금을 가입 시점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