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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사 회장 ‘셀프연임’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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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4, 2017, 09:12:41

금감원 출입 언론사 경제·금융부장 간담회 참석..“특정 인물이나 지주사 타깃 아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들의 ‘CEO 승계프로그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회장 후보군을 구성하는데 경영진이 과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어 전반적으로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특정 지주사 타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금감원 출입매체 경제·금융부장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들어 일부 지주사의 지배구조를 검사했는데, CEO 승계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프로그램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사의 자율성을 저해하겠다는 생각은 없고, 특정 개인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셀프연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원장은 현 CEO 선정 과정의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현직 회장이 회추위(회장추천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을 지적했다. 현직 회장이 연임 예정일 경우 회추위에서 배제되는 게 상식인데, 이걸 어느 지주사도 지키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된 임추위에 후보자로 참여해 설명하고, 임추위가 충분히 그것을 인지한다면 추천이 되고 연임이 될텐데, 본인이 직접 임추위 일원으로 들어가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선임 과정이 이렇다 보니, 당사자가 능력 있고 당연히 되야 할 사람도 의혹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한 금융사 내 후보군 추천·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이 부재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했다. 적어도 금융지주사 회장이 되려면 지주사에서 은행 외에 증권이나 보험 등 다른 여러 분야의 경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후계자들이 한 곳에만 계속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은행만 있어서 안 된다’ 또는 ‘이 사람은 보험만 해서 안 된다’라는 식으로 후계자가 회장이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최 원장은 “후계자에게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회장 후보로 본인만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노동이사제’와 관련해서는 “제도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원장은 금감원장 부임 전 서울시향 재직 당시, 노동이사제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최 원장은 “금감원장으로 오기 전 서울시향에서 노동이사제를 도입해 직접 경험했다”며 “만약 선출된 사람이 노조 입장만 대변하면 이사회 운영이 어렵지만, 조직 전체를 위해 의견을 표현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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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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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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