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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계약 100건?..‘보험다모아-다음 연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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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2, 2017, 18:11:17

9~10월 운영 결과 월 평균 유입건수 1000여건 그쳐..다음카카오의 홍보 부족 지적
가격 경쟁으로 점유율 확대 기대한 중소형사 ‘실망’..“운영 초기라 좀 더 지켜봐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월 평균 100~150건.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가 야심차게 추진한 ‘보험다모아-다음(DAUM) 자동차보험료 비교서비스’를 통한 실제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의 추산치다. 이는 자동차보험 CM채널의 월 평균 가입 건수 50만건의 0.02~0.03% 수준이다. 

더욱이 보험료 가격 경쟁을 통해 자동차보험 CM(Cyber Marketing)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 중소형 손보사들은 힘이 빠진다”고 푸념한다. 다음카카오 측의 홍보 부족 등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는데, 보험다모아 운영을 전담하는 손보협회측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10월 보험다모아와 포털사이트 다음 간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비교·조회 연계 서비스’의 유입 건수는 월 평균 100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CM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모든 손보사들의 유입 건수를 합한 수치다. 

여기서 유입 건수란 이용자가 실제보험료를 계산한 뒤, 자신이 원하는 보험사를 ‘클릭’해 해당 보험사의 홈페이지에 도달한 숫자를 말한다. 다시 말해, 다음 포털상에서 보험료를 계산해 11개 손해보험사 홈페이지로 유입된 총 건수가 한 달에 고작 1000건이라는 것이다.

올해 6월말 기준 CM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대수(개인용)는 316만대로, 전체 가입 대수 1540만대의 20.5% 수준이다. 월 평균 50만대 이상이 CM채널로 가입하는 셈.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보험다모아를 통한 유입 건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10~15%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을 통해 유입된 1000건 중 약 100~150건 가량이 실제 계약 체결 건수라고 보면, 자동차보험 CM채널 월 평균 가입 건수에서 보험다모아-다음 연계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0.02~0.03%다.(유입된 사람들 모두 계약을 했다고 해도 1000건에 불과하다. )

또한, 유입자수 1000건이라는 숫자는 중소형 손보사 1곳이 다음 포털이 아닌 기존 보험다모아 대표 홈페이지(www.e-insmarket.or.kr)를 통해 받아들이는 유입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형 A손보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만 해도 보험다모아 홈페이지에서 보험료를 계산한 뒤, 보험사 사이트로 유입된 건수가 월 평균 약 1000여건”이라며 다른 중소형 손보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업계의 실무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렉트 채널을 담당하는 모 손보사 임원은 “보험다모아 관련 내용은 손보협회에서 전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그 숫자(1000건)가 사실이라면 꽤나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험다모아-다음 연계 서비스를 통해 CM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던 중소형 보험사들은 크게 실망한 모양새다. 예상보다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적다보니, 매출 확대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중소형 B손보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광고 예산이 제한적인 중소형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가격만으로 경쟁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가 유일한 희망”이라며 “정부가 주도해 추진하는 사업인데, 활성화가 안 되는 것 같아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보험다모아-다음 연계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홍보 부족’을 지적한다. 제휴사인 다음이 보험다모아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와 관련 손보업계 관계자는 “예를 들어 다음 검색창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고가의 광고비를 지불한 키워드 광고”라며 “보험다보아의 자동차보험료 검색 서비스는 화면 오른쪽과 그 아래에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 측이 보험다모아 연계서비스의 클릭당 수수료 단가를 낮추는 대신, 고가의 키워드 검색 광고에서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보험다모아 공식 제휴 업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기존 광고 단가를 높이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업계의 주장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후 자체 비용을 들여 페이스북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홍보에도 신경썼다”며 “추후 홍보 일정은 손보협회 측과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를 대표해 보험다모아 서비스를 담당하는 손보협회는 다음과의 연계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제 서비스를 개시한 지 두 달 밖에 안 됐다”며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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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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