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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상품에 ‘끼워파는 부가보험’, 보험사 수익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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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14, 2017, 12:05:00

제품·서비스 판매사가 관련 보험을 직접 모집..불완전판매·판매사와 보험사간 역경쟁 우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보험인 부가보험이 보험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공항에서 출국 전에 가입하는 여행자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보험사 입장서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지만, 모집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소지와 역경쟁 문제가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송윤아 연구위원은 부가보험이 제품과 서비스 제조·판매사, 보험사의 차별화 및 수익창출 방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부가보험(add-on insurance)이란 어떤 재화나 용역 등의 판매 과정에서 그 해당 재화·용역과 연계해 모집할 수 있는 보험을 말한다. 이러한 보험을 모집하는 방식이 부가모집방식이다. 우리나라에 2015년부터 도입된 단종보험이 부가보험의 일종이다.

소비자는 부가모집방식을 통해 재화 또는 용역의 구입과 함께 관련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제조사(판매사)는 수수료 수익 창출과 고객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보험사도 신규 채널을 통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어 편리하다.

해외에서는 주로 대출, 자동차, 여행상품, 전자제품, 자동차보험, 주택보험 등에 연계해 부가보험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이나 카드회사는 채무자가 사고나 질병 등을 이유로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사의 ‘지급보증보험(Payment Protection Insurance, PPI)’를 모집한다.

자동차 판매사는 신차 또는 중고차를 판매할 때 GAP(Guaranteed Auto Protection)보험, 대출이행보험, 타이어·림보험, 기계결함보험 등을 판매한다. GAP보험은 가입자가 자동차를 도난당했을 때, 차량 융자잔액보다 자동차보험의 차량 보상비가 적을 경우 그 차액을 보상한다.

대출이행보험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차량 융자잔액을 상환할 수 없을 때 용자잔액과 차량 시가 간 차액을 담보한다. 타이어·림보험은 타이어와 림을 수리·교체하는 비용을 담보하고, 기계결함보험은 판매사의 품질보증기간이 만료된 뒤에 결함이 발생하는 경우 비용을 보상한다.

이밖에 항공사와 여행사는 여행상품 판매 때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전자기기등 소매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제품의 손상을 보장하는 가젯(Gadget)보험을 모집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집 방식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행동과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속성이 담겨 있어,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송윤아 연구위원의 입장이다.


송 위원은 부가보험 모집방식의 문제점으로 ▲소비자의 적극적인 가격 비교 및 탐색 기회 제한 ▲주요 상품과 부가보험 판매가 동시에 이뤄짐으로써 발생하는 의사결정 혼란 ▲결정피로증(desicion fatigue) ▲주요상품에 비해 부가보험에 대한 관심도 저하 등을 들고 있다.

송 위원은 이에 대해 “부가모집방식 하에서는 소비자의 합리적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는 결국 보험사 또는 제조·판매사가 적합하지 않은 보험을 판매하거나, 과도하게 높은 보험료로 부가보험을 모집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험사와 판매사 간 역경쟁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송 위원은 주장했다.  부가모집방식에서 보험사는 매출 규모가 큰 업체를 모집 채널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보험사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보험료 경쟁을 하기 보다는 모집채널 확보를 위해 모집수수료 경쟁을 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

이와 관련 송 위원은 “부가보험이 건전한 방식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거래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부가보험의 손해율 등 실적정보와 가격비교 공시를 강화하고, 부가보험의 가입 권유 시점이나 가입 결정 시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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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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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2025.06.19 15:57: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를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일 발간된 보고서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개,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입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켜 이번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대해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 가치로 인정하고 사고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며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세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을 투입하면서도 기업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그 성과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은 약 20여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SK그룹은 강조했습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약 500여명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와 사회혁신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왑제단은 사회혁신이 주류 경제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며 민간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지난 1월 슈왑재단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서약'이 발표되었는데 첫 번째 서명그룹으로 S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EY, 딜로이트,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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