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추석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편의점이 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 이른바 '혼추족'을 위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입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화해 1인 가구, 외국인 등 홀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식당 역할을 대신한다는 계획입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부터 ‘한가위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CU의 명절 도시락 매출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2년 13.4%, 2023년 18.5%, 2024년 20.8%로 꾸준히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도시락 매출을 입지별로 살펴보면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입지에서의 매출 비중이 65.1%에 달해 ‘혼추족’, ‘혼명족’을 중심으로 명절 간편식 소비가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U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해 추석 간편식 라인업을 예년 1종에서 올해 7종으로 확대 출시했습니다.
정찬 도시락, 모둠전, 갈비, 잡채 김밥 등 명절 한상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대표 상품인 ‘한가위 11찬 도시락’을 시작으로 ‘모둠전’, ‘돼지 갈비’ 단품 도시락, ‘너비아니 삼각김밥/김밥, ‘잡채 삼각김밥’, ‘당면 없는 잡채 양념김밥’ 등 명절 대표 반찬을 활용한 메뉴도 함께 선보입니다.
GS25는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선보입니다. 9칸으로 구성된 전용 용기에 흑미밥, 김치볶음밥 등 3종류의 밥과 함께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3색 나물(도라지·고사리·명태무말랭이무침), 모둠전(산적·동그랑땡·김치전)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후식인 콩가루쑥찹쌀떡은 오는 10월 9일까지 한정 운영됩니다.
GS25는 지난해 추석 시즌 ‘추석소불고기전골도시락’, 올해 설날 ‘혜자로운명절도시락’ 등 매년 명절 한정 기간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GS25 명절 도시락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설 연휴(1월 28~30일) 기준, 전주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습니다. 명절 기간에도 홀로 명절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식당 대신 GS25 도시락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GS25는 올해 도시락을 기존 상품에서 업그레이드 해 밥·반찬의 다양화를 이뤘고 후식까지 더해 GS25 명절도시락의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점검하고 안전상비약품 등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명절 기간 긴급 금융, 응급 수요에도 대응할 예정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과 ‘소불고기삼각김밥’을 출시합니다. 지난해 추석 도시락보다 가격을 400원 낮춘 이번 도시락은 매실액에 양념한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모둠전(두부튀김, 오미산적, 김치전, 부추전)과 각종 나물(볶음김치, 무나물, 유채나물, 들깨궁채나물), 버섯갈비, 미니약과로 구성된 총 12가지 반찬으로 이뤄졌습니다.
같은 날 도시락과 함께 출시되는 ‘소불고기삼각김밥’ 역시 명절 한식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를 활용했습니다. 간장 불고기 소스로 버무린 양념밥에 소스에 재운 소불고기, 양배추, 팽이버섯을 담아 뚝배기 불고기를 먹는 듯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추석 간편식 2종은 명절의 전통적이면서도 정갈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상품 패키지에 전통 민속화 이미지(호랑이, 까치)를 삽입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추석 간편식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을 카카오페이머니 또는 농협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마트24는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한 ‘추석명절큰.Zip’도시락’과 ‘추석보름달한판’을 이달 30일 선보입니다. ‘추석명절큰.Zip’도시락은 잡채, 불고기 등 명절 대표음식을 메인으로 하고, 동그랑땡, 닭가슴살두부전, 해물파전, 고추장새우볶음,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햄감자채 등 총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했습니다.
‘추석보름달한판’은 명절 대표 음식으로 한판을 꾸렸습니다. 잡채, 불고기, 동그랑땡, 닭가슴살두부전, 김치전, 해물파전 황태채무침, 3색나물, 볶음김치 등 다양한 명절음식을 담았습니다. 이마트24는 명절 음식을 따로 준비하는 번거로움 없이 렌지업만으로 간편하게 명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추석 도시락이 1인 가구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영민 이마트24 도시락MD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만 만나볼 수 있는 편의점 명절 도시락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고향 방문이나 여행 후 휴식을 즐기는 고객들이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