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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플라스틱 국제협약 막판 조율…한국 ‘석유화학산업’ 전략적 전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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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4, 2025, 18:07:47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전 세계 플라스틱 과잉 생산 문제가 국제협약 차원에서 논의 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대처해야 할 방법론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산업계가 한 곳에 모여 머리를 맞댔습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탈플라스틱 시대의 국제외교 및 국내 산업 전환 전략’ 토론회에서는 외교부, 환경부, 기후단체,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오는 8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2)를 앞두고 한국의 대응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INC-5.2 회의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의 마지막 조율 단계로 플라스틱 원료 감축이 핵심 쟁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케냐, 파나마 등 다수 국가는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협약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95개국이 지지한 '니스 선언'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2022년 고위 공약 연합(HAC)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명확한 감축 목표나 국제 협약안 제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외형만 진보적’이라는 비판을 자초해 왔습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이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은 기후 대응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 차원에서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적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범용 플라스틱 중심에서 벗어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의 전환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기후솔루션 신유정 변호사는 "중국과 중동의 신규 설비 확대에 대응하려면 국제 협상에서 감축 논의를 지지해간다는 외교 전략과 함께, 국내 산업 구조를 녹색 전환으로 이끄는 산업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린피스 김나라 캠페이너는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다"며 "국제협약이 성안될 경우, 에틸렌 생산 세계 4위인 한국의 석유화학산업도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보연 팀장은 "재활용 과정에서도 유해화학물질이 순환되고 있어 생산 감축 없이는 본질적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계 역시 구조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제도적 뒷받침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김대웅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범용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기능성 수지, 재활용 원료 기반 소재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실증과 인증, 설비 전환 등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와 환경부는 국제 협상의 복잡성을 설명하면서도, 산업계와 정부의 방향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외교부 박꽃님 녹색환경외교과 과장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 조항에 반대하는 미국·중동 등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이정미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국내 산업계와 협력해 전주기적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기존 정책보다 국제논의 흐름과 조화를 이룬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좌장을 맡은 부경대 박종원 교수는 "약한 규제를 만들 것이냐, 100여 개국이 지지하는 강한 규제안을 만들 것이냐가 이번 협상의 핵심"이라며 "한국은 대량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서 정의로운 산업 전환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불필요하고 대체 가능한 플라스틱은 생산과 소비 모두 줄여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탈플라스틱 정책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플라스틱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국제사회와 발맞춰 국정 기조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차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의 5.3%를 차지하며 2050년까지 세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이 국제 규범 설계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 설비 전환과 녹색 전환에 필요한 재정 투자와 정책 유인이 시급하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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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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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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