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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겨뤄보자”..이마트의 부츠, CJ 올리브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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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03, 2017, 16:03:35

명동 본점에 대규모 380평 ‘전문점’ 출점..올리브영과 골목 하나 차이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 앞세워..업계 “시장 포화로 매장 확대 힘들 것”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국내에 부츠가 들어온다니 반갑긴 하네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미 부츠랑 비슷한 올리브영이 있지 않나요? (영국 거주 8년 후 작년에 귀국한 A)

 

영국 드러그스토어 1위인 부츠(Boots)가 상반기 중 국내에 상륙한다. 이마트는 올해 9월 명동에 대규모의 부츠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J의 올리브영 명동점과 격돌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는 모든 화장품 브랜드숍이 모인 명동에서 먼저 승부수를 띄워 향후 시장 침투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드러그스토어를 포함해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 매장이 전국에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브랜드의 안착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드러그스토어 1위인 올리브영은 2016년 기준 전국에 79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는 약국과 잡화점을 합친 형태의 가게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화장품과 건강식품 위주의 뷰티와 헬스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 이마트, ‘부츠‘ 모시기 성공..명동 본점, 올리브영과 맞대결


영국 내 부츠 매장수는 2600개(2015년 기준)로 연 매출 1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츠는 영국 내 지역에 따라 대형 전문점과 중간 크기의 기본형, 작은 규모의 소형 점포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전문점‘의 경우 400~1000평으로 주로 런던 시내의 옥스포드 서커스 등과 같은 대규모 도심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중간 형태의 기본형의 경우 소규모 도심 상권 주거 지역으로 규모는 100~400평 가량 된다. 예컨대, 런던 윔블던 지역에 위치한 쇼핑몰 안에 입점된 부츠의 경우 '기본형‘에 해당된다. 100평 미만인 '컴팩트형' 점포는 주로 주거지역에서 운영해 상권에 따라 규모를 차별화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약 190평 규모의 '기본형' 점포로, 부츠 명동 본점은 380평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출점한다. 특히 부츠 명동 본점은 신한금융센터 빌딩에 오픈할 예정으로 360평 규모의 CJ계열 올리브영과 골목 하나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모든 편집숍과 화장품 매장이 집결된 명동에 큰 점포를 낸다는 의미는 명동 본점을 통해 시장 확장성을 가늠해보기 위해서인 것 같다""명동에 (매장을)오픈하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통할 수 있다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부츠가 국내에 오픈되면,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스(Boons)매장도 부츠로 변신할 예정이다. 현재 분스 매장은 명동·대학로·고속터미널점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부츠의 독자 브랜드인 No.7과 분스에서 개발한 브랜드 No.3를 판매해 상품 구성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글로벌 부츠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서 각 상권별로 운영 방식을 다르게 적용할 것이다"며   "화장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비롯해 이마트 전용 브랜드인 피코크, 일반상품을 결합한 식음료 서비스도 더해지고, 테넌트 형태의 약국도 입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드러그스토어 매장 전국에 1000개 넘어.."매장 수 포화 상태"


부츠가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시장 확대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러그스토어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이 굳건히 자리를 잡은 데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까지 더하면 전국 곳곳에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는 드러그스토어와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다. 영국은 부츠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 중인 슈퍼드러그(Superdrug)와 화장품 전문브랜드 바디샵, 록시땅 등이 경쟁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시장에서 자리잡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도 경쟁 대상이다.


새로운 매장이 침투하기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리브영 매장 수는 작년 기준 800개 육박하며, GS왓슨스와 롭스까지 포함하면 1000개가 넘는다. 또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1위인 이니스프리는 1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해 가장 많고, 더페이샵과 미샤 등도 700~1000개 달하고 있다.


최근 드러그스토어와 이니스프리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의 경우 점포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미샤는 지난 2015년 지하철역 내에 입점된 50여개 매장을 철수했고,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인 네이쳐컬렉션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이 드러그스토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도 이마트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매년 올리브영 점포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대규모 도심은 물론 주요 상권에는 이미 올리브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도입한 부츠가 올리브영과 경쟁하려면 최소한 400~500개 가량의 점포를 확보해야 가능한데,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어려울 수 있다"면서 "회사의 브랜드와 영업, 상품 차별화 전략과 별도로 점포가 확보돼야 하는데, 이미 선점한 곳이 많아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점포 확대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오픈할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점을 통해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포화된 시장이어도 투자 가치가 있다면 진행할 예정으로 현업부서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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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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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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