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NH투자증권은 25일 현대로템에 대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중동지역에서 K2 전차 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4000원에서 25만원으로 29%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로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4%, 87.0% 증가한 1조2300억원, 2110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폴란드 K2전차 납품대수 증가 영향 때문"이라며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80대, 약 34억달러(한화 약 4조6206억원) 규모의 1차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82대를 인도하며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국가 대상 K2전차 수주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의 노후화된 전차 교체 사업을 추진중인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안보위협이 높아져 사업진행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쟁제품인 독일 '레오파드-2A8'과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와 비교해 가격과 생산능력, 이해관계 측면에서 K2 전차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튀르키예는 중동 국가들과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K2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프랑스-독일 합작회사인 KNDS의 레오파드 연간 생산능력은 약 50대인데 반해 K2는 현재 100대 생산체제이나 추가적인 공장증설 없이도 2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