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네이버[035420]가 향후 차별화된 콘텐츠와 정보·쇼핑·로컬·금융 등 버티컬 에이전트를 결합해 장기적으로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Seamless)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향한 계획을 12일 공유했습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플랫폼 리더는 이날 AI를 통해 변화하는 검색 환경을 소개하며 "생성형 AI 기술 확대로 정보검색에서 사용자의 복합 니즈를 해결하는 단계로 검색 외연이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몇 안 되는 검색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AI 검색 시장에서 차별성 확보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약 27년간 구축한 검색 인프라와 노하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 사용자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고, 작년 8월부터는 웹 검색 색인 규모와 성능을 대폭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는 초창기부터 콘텐츠와 버티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이를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를 발전시키며 글로벌 빅테크와 차별화해 왔다고 부연했습니다.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UGC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 지도, 페이 등 버티컬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검색 인프라 투자도 강화합니다. 김 리더는 "질의분석 및 요약, 문서분석 등 각 태스크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 LLM 라인업을 세분화하여 구축하고,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적극 투자를 통해 검색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략 투자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통합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은 출시 초기 대비 노출이 약 3배 확대됐고 AI 브리핑 하단에 제공하는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출시 초기 대비 50%, 관련 질문 클릭률은 기존 검색어 추천 영역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브리핑 영역의 CTR(클릭률)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p, AI 브리핑 출시 전후 최상단 영역의 체류시간은 22% 증가했습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약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할 예정입니다.
AI 브리핑 유형도 확대됩니다. 해외 문서 번역 및 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이며 이렇게 도입되는 주제별 AI 브리핑은 향후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와 버티컬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공식형/멀티출처형 ▲숏텐츠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AI 브리핑을 출시하며 타 서비스와 차별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재엽 리더는 "정보, 쇼핑, 로컬, 금융 등 각 주제별 DB와 서비스가 결합된 버티컬 검색의 강점을 살린 AI 브리핑은 다양한 (버티컬)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의 검색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재엽 리더는 'AI 탭(가칭)' 도입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AI 탭은 통합검색에서 별도의 페이지 형태로 노출되며 내년 중 선보일 계획입니다. AI 탭에서는 연속 대화 등을 통해 사용자 맥락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추론과정을 통해 예약, 구매, 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AI 탭에서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 줘'라고 입력하면 플레이스 에이전트를 통해 질의 맥락을 고려한 다양한 장소들이 추천됩니다. 추천된 장소를 선택해 코스를 요청하면 네이버 지도상에서 최적의 동선을 안내하고 일부 코스 수정을 요청할 경우, 전체 동선과 아이동반, 주차 등 맥락을 고려해 대체 장소를 추천하고 예약까지 연결해 줍니다.
네이버는 AI 검색 환경에서도 콘텐츠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내부 프로젝트인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례로 AI 브리핑에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콘텐츠 유입을 유도하거나 AI 검색에 최적화된 출처들을 모아 소개하고 카페 가입, 이웃 맺기, 유료구독 등을 바로 할 수 있는 직관적인 UX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대한 가장 깊은 인사이트로 통합검색이라는 독보적인 검색 모델을 통해 검색 시장을 지켜왔고 AI 검색에서도 버티컬 에이전트를 특화시키며 끊김 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