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샤페론은 차세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국내 임상 2a상 연구 결과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영향력 지수 5.7)’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논문을 통해 샤페론은 새로운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한 외용 치료제 누겔의 임상 효과를 입증했으며 세계 최초로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 인구의 10~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유전적·환경적 원인이 다양해 치료가 어렵습니다. 기존 치료제들은 부작용이나 안전성 우려가 크고 일부 신약은 발암 가능성 경고문을 부착한 조건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누겔은 GPCR19 수용체를 자극해 염증 복합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T 림프구 전체를 억제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은 19세 이상 경증~중등증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위약, 누겔 0.3%, 0.5% 그룹으로 나눠 하루 2회 4주간 도포해 실시됐습니다. 평가지표로는 EASI와 IGA 점수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됐으며 혈액 내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가능성도 평가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특정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군에서 누겔 0.5% 사용 시 EASI 점수가 50% 이상 개선돼 기존 치료제와 동등하거나 더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 바이오마커 조합은 예측 정확도가 0.92에 달해 치료 반응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할 수 있었으며 현재 관련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샤페론 관계자는 “70% 이상의 환자가 바이오마커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상업적 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약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 파트 2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종료되는 최종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 5개 대학병원 및 차병원 바이오마커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