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한국투자증권은 9일 미래에셋증권이 트레이딩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내년 신사업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27%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지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9% 증가한 2587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1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을 반영한 수치임에도 실적이 견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19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며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익이 같은기간 9%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3257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백 연구원은 "분배금 및 배당금수익이 1190억원으로 51% 증가했고 운용수익도 2067억원으로 같은기간 104% 확대된 덕분"이라며 "운용에서는 채권운용이 양호했고 해외 인공지능(AI) 관련 혁신기업에 대한 지분가치 상승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목적자산 공정가치평가 이익이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에도 불구하고 90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상품판매(WM) 수수료 수익도 랩어카운트와 펀드 위주 수익 확대로 784억원을 기록, 11% 성장했고 선진시장 실적 증대 및 혁신기업 지분가치 상승에 힘입은 해외법인 세전이익도 116% 증가한 1196억원으로 집계, 주력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27% 올렸다. 그는 "올해 부동산 관련 손실이 크게 축소되는 가운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등에서 수익 확대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브로커리지 수익성이 개선된 점까지 반영해 2025년 예상 순이익을 기존 대비 7%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개시 기대감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미래에셋캐피탈의 1000억원 내외 지분 장내매수도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