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한화투자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AI(인공지능) 서버향 디램 판매가 호실적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2% 늘어난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8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스마트폰 등 전통 수요처 수요 둔화 영향이 있었지만 HBM 중심 AI 서버향 디램 판매가 호실적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디램은 전통 수요처 부진에도 출하량과 가격이 각각 7%, 1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HBM3E 8단 제품 판매 증가와 12단 제품 판매 개시로 HBM 매출 비중은 전체 디램 매출의 약 4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4980억원, 5조739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5조9610억원, 26조514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향후 2~3개 분기 동안 동일한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AI 서버 수요는 여전히 강세이며 주요 CSP들의 투자기조도 당초 예상대비 오히려 상향 추세"라며 "AI 시장에서의 성과가 올해 실적과 주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결국 HBM 주도권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