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최고글로벌책임자·CGO)이 올해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찾아 해외 투자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였습니다.
2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동원 CGO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 마련된 한화오피스에서 AI·ICT 분야에 특화된 SBVA, 홍콩에 거점을 둔 셀라돈파트너스(Celadon Partners)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부회장)도 참석했습니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 산하 초기기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털로 설립돼 2022년 싱가포르 기반의 투자사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됐습니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서울을 포함해 북경·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이스라엘 등지에 지사를 두고 100여개 넘는 포트폴리오 회사를 육성하며 글로벌 투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SBVA와 MOU 체결로 AI실-AI연구소-한화AI센터에 이어 추가 AI 혁신동력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여승주 대표이사는 "이번 세계경제포럼 메인테마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이 시사하듯 AI 혁신을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불가결하다"며 "SBVA와 파트너십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하고 AI리더십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표 SBVA 대표이사는 "SBVA의 차별화된 기술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경험과 한화생명의 AI 혁신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화생명은 환태평양 시장을 주활동무대로 턴어라운드 및 스페셜시츄에이션 전략을 주로 구사하는 운용사 셀라돈파트너스와도 MOU를 체결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도날드 탱(Donald Tang) 셀라돈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화생명과 MOU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은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 경제상황에 관심을 갖는 해외 주요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AI·디지털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금융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했습니다.
한화생명 AI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스탠퍼드대 HAI(Human-Centered AI) 소장 제임스 랜데이(James Landay) 교수는 작년에 이어 한화오피스를 방문해 올해 AI 협력계획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