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B증권은 15일 카카오에 대해 콘텐츠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1조9927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8% 줄어든 10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뮤직의 높은 기저와 웹툰 시장 경쟁 심화, 게임 신작 부재 등 주요 자회사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콘텐츠 부문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AI(인공지능) 신사업 관련 투자가 늘어나면서 상각비와 외주 인프라비가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3340억원, 5640억원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로 인해 광고시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이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네이버의 성공적인 앱 개편 사례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앱 개편을 기대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쇼핑탭 개편을 시작으로 AI 서비스를 접목한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개편안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의 중장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