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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의 권력”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구속수사 촉구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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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5, 2024, 12:10:26

전현직 임직원 "김 전 의장 재임기간 욕설, 갑질 일삼아"
150억원 부당 대출·여성 골퍼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을 둘러싸고 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구속수사 촉구 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광그룹 내 '2인자'로서 실권을 행사했던 김 전 의장이 재임기간 그룹 직원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고 표적수사, 사직 압력 등으로 회사를 사조직처럼 휘둘렀다는 내용의 피해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에 제출된 김 전 의장에 대한 탄원서만 수십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너가 부재한 상황에서 2인자로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흥국화재 임직원들과 태광그룹의 명예를 훼손하고 회사 발전을 저해했다는 게 진술의 핵심입니다. 

 

현재 김 전 의장은 계열사 저축은행 경영진에 150억원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와 여성 프로골퍼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종욱 흥국화재노동조합 노조위원장은 지난 16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김 전 의장이 태광그룹을 떠난 현 시점에도 흥국화재에 심대한 후유증을 남겨 직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예전부터 김 전 의장의 욕설과 갑질은 태광그룹 내부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과거 홍국화재 직원 중 그룹 기획실로 파견나갔던 직원 중 1명은 김기유의 욕설과 고성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김기유의 욕설과 협박, 표적 감사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고 떠난 임직원의 수는 헤아리기도 어려운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노조위원장은 "2016년에는 김기유의 지시에 따라 복리후생제도 중에 학자금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성과보상제도도 평가에 따라 B등급 기준 +40% 연봉 차등을 두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합에 따라 흥국화재는 큰 내홍을 겪기도 했다"며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던 김기유의 지시였기에 계열사 임직원들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의 경영 방식이 회사 경영에 혼란과 손실을 야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 전 의장이 2018년 당시 허승조 고문으로 인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2년 3월 허 고문의 퇴임으로 다시 경영 전면에 복귀하면서 당시 대표이사였던 권중원을 포함해 15명의 경영임원 중 13명을 무리하게 해임했다"며 "자신에게 충성하다가 퇴직했던 임원들을 다시 불러들여 회사 경영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노조위원장은 "김 전 의장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행한 BCG의 경영컨설팅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비용뿐만 아니라, 새로운 회계제도가 도입되는 중차대한 시기를 잘못된 전략으로 허비해 현재까지도 회사의 손실이 늘어나는 뼈아픈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노조위원장 외에도 태광그룹 전현직 임직원 다수가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김 전 의장으로부터 욕설, 부당 징계, 보복성 인사 등으로 피해를 받았으며 김 전 의장이 온갖 전횡과 인사폐해, 각종 비위를 일삼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김 전 의장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친분이 있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 업체 대표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프로골퍼 강제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 전 의장은 2022년 골프단 창단을 사유로 여성 프로골퍼를 모처로 불러내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노조위원장은 "김 전 의장은 재임기간 중 폭언, 욕설, 부당지시 등을 수도 없이 일삼아 홍국화재 임직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태광그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계열사 저축은행에 150억원을 부당대출해주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해 불구속 결정이 내려졌다는 이야기를 들고 위원장으로 이를 좌시할 수 없기에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전 의장은 자신을 향한 비난이 근거 없이 과장됐고 부당 대출 등도 자신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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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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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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