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40·50대 가장(家長)의 사망률이 30대보다 2배에서 최대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교육비를 비롯한 가계지출이 주로 40·50대에 집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소득상실위험을 종신보험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0대와 50대 남성의 사망률은 30대 남성에 비해 각각 2.4배, 5.8배 이상 높다. 또한, 남성 사망률은 여성에 비해 40대에서 2.2배, 50대에서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시기로 이 때 가장이 사망할 경우 가계경제가 크게 위협받게 된다. 연령별 전체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92만원이지만, 40대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375만원, 50대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340만원으로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이 높은 만큼 지출도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녀교육비로 인해 40대에 소비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소비성향이 20·30대에 높았다가 40·50대에 낮아지는 것과는 반대다.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현재 40대에서 발생하는 자녀교육비가 향후에는 50대 가구에서도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50대의 소비성향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15년 결혼한 32세 남성이 첫째를 34세, 둘째를 36세에 출산할 경우, 두 번째 자녀가 20세가 될 때 남성의 나이는 56세에 이른다. 즉, 현재 30대 남성이 50대가 되는 시점에서 교육비 등 가계지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가장의 사망이나 가구의 소득상실 때, 가족의 안정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종신보험이 필요하다”며 “특히 현재 30대 남성의 경우는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생명보험업계의 종신보험은 경제활동이 왕성한 40·50대 시기의 사망 또는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강화됐다. 또 기존 사망에 대한 보장 외에도 가족생활자금 지원이나 암·뇌출혈·치매 등의 질병 의료비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저해지환급형 상품을 선택하면 동일한 보장을 저렴한 보험료로 받을 수 있다.
일부 생명보험사는 가입금액에 따라 보험료 할인 및 헬스케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종신보험은 보험료 적립금을 기초로 노후생활자금으로 전환돼 사용되거나 상속세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변액종신보험’은 노후생활자금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신한생명의 ‘신한생활비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도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은 교보생명의 ‘교보 건강플러스 변액종신보험’, NH농협생명의 ‘내맘같이 NH유니버설 종신보험’, 메트라이프생명의 ‘미리받는 변액종신보험 공감’, AIA생명의 ‘우리가족 채워주는 메디컬 종신보험’ 등이다.
이밖에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으로는 알리안츠생명의 ‘소중한 통합종신보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알뜰한 통합종신보험’ 등이 있다. 저해지환급형 상품은 KDB생명의 ‘오래오래 알뜰종신보험’, 흥국생명의 ‘가족에 보탬이 되는 종신보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