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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비정상의 정상화’ 내걸었으나…다를 바 없던 ‘로드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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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1, 2024, 00:07:48

12일 출시한 '로드나인'…양대 마켓 1위 기록
불안정한 운영과 잦은 오류로 불만
기존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BM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로드나인'이 지난 12일 정식 출시 이후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로드나인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 과금을 유도하는 BM(비즈니스 모델), 천편일률적 스토리, 색과 모양만 다른 콘텐츠에 지쳐있던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실제로 로드나인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매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그 내용물은 기존 국산 MMORPG와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비록 전반적으로 기존 RPG 게임에 비해 저렴한 과금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 과금 모델이나 유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접속 불가에 버그까지…'미완성'이라는 꼬리표도

 

무엇보다 출시 직후 지속적으로 발생한 접속 불가 사태와 버그, 오류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이 야기됐습니다. 출시 직후 발생한 접속 불가와 점검은 기대작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오픈런'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에도 접속 불가 사태는 계속 발생했으며 심하게는 캐릭터 초기화, 아이템 및 재화 복사 버그 논란 등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개발진은 지난 15일 "전수 조사를 진행했으며 어떠한 아이템 및 재화 복사 버그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버그의 존재에 대해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결제를 했음에도 아이템이 구매되지 않거나 서버 오류로 인한 메시지, 자동사냥 중에 가만히 서 있는 캐릭터 등 버그를 제보하는 글은 게시판을 가득 채우며 17일 기준 2000건이 넘는 제보글이 올라왔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미완성으로 게임을 낸 것 아니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는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15일,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에 대한 대응 계획을 담은 영상을 공식 사이트에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유튜브에서는 해당 영상을 '일부 공개'로 게재해 유저들의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접속 불가 사태와 오류와 관련해 접속 보상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기술과 소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착한 과금?' 크게 다르지 않은 과금 모델

 

로드나인이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내건 만큼 BM의 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실제 출시된 로드나인은 기존 국산 MMORPG가 가진 대부분의 BM을 크고 작게 차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틀 패스, 유료 재화로 운영되는 거래소, 확률형 아바타 등이 그 예시입니다.

 

확률형 아이템에는 소위 '천장' 개념을 도입해 일정 양을 구입하면 확정적으로 아이템을 주기에 비교적 부담은 덜합니다. 현재 로드나인의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한 종류로 영웅 등급 아바타의 경우, 11회 소환 10번을 반복하면 확정 보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기댓값은 약 33만원입니다.

 

문제는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캐시 아이템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는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유료 재화를 통해 직접적으로 강화·육성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료 상품 구매 비용의 일정량을 마일리지로 환산하는 것이 논란입니다. 해당 마일리지로 골드, 강화석 등 게임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설 등급 아바타의 경우 순수 소환 시스템으로 뽑기 위한 기댓값이 3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계산되며 '리니지' 류의 게임에 비해 저렴할 뿐, 절대적인 과금이 적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혹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직업이 아닌, 원하는 무기의 '마스터리' 레벨을 올려 자유롭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나 특정 조건을 만족해 '히든 직업'을 얻는 등 육성의 재미가 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하지만 운영 면에서 보여주는 불안정성과 내건 슬로건과는 달리 기존 게임과 다를 바 없는 BM은 로드나인이 '그저 그런' MMORPG로 남게 만들 수 있는 요인입니다. '로스트아크'로 한 때 MMORPG 유저들을 환호케 했던 스마일게이트인 만큼 이후 게임의 행보를 주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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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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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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