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Distribution 유통

쿠플서 볼 수 있는 손흥민!…‘탈팡’ 막을 쿠팡의 비책 ‘스포츠 중계’

URL복사

Thursday, July 18, 2024, 10:07:07

멤버십 요금 인상 앞둔 쿠팡
스포츠 콘텐츠 강화로 타 이커머스와 차별화
이커머스 업계, 쿠팡의 EPL 중계 여부 관심 집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는 8월부터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가격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됩니다. 지난 4월 신규 회원부터 변경된 요금을 적용했고 8월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적용됩니다. 이는 쿠팡 멤버십 출시 이후 두 번째 멤버십 요금 인상이며 인상률은 58%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약 1400만명입니다. 멤버십 이탈이 없다고 했을 때 쿠팡은 한 달에 400억원, 연간 약 480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쿠팡 멤버십 가격은 기존 회원 기준으로 2년 만에 약 2.6배 오른 셈입니다.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자 쿠팡은 멤버십 요금 인상을 통해 무료 배송·반품, 쿠팡플레이 무제한 시청, 음식배달 무료 등 와우회원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커머스 업계의 관심은 스포츠 분야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의 향방입니다. 쿠팡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 중계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급기야 프리미어리그 국내 중계권까지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메인은 축구입니다. 쿠팡플레이에서는 국내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 1·2(한국)를 포함해 ▲리그1(프랑스) ▲라리가(스페인) ▲수페르리가(덴마크)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등 국내외 클럽 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이 축구 관련 스포츠 OTT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쿠팡은 2022년부터 매년 여름 토트넘, 맨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축구팀들을 국내에 초청해 '빅매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의 간판 축구선수인 김민재와 손흥민이 소속된 바이에른뮌헨과 토트넘이 방한해 경기를 펼칩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신규 소비자를 고정층을 만들기 위해 '쿠플픽'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가 자체 기획, 제작 및 송출하는 오리지널 스포츠 콘텐츠인 쿠플픽은 일반적인 전·후반 축구 중계를 넘어 프리뷰쇼, 광고 없는 하프타임쇼 등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플레이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는 유럽 5대 축구 리그로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손흥민과 황희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팀내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는 EPL의 상업성과 파급력, 주목도는 타 리그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EPL의 시장가치(7월 17일 기준)는 115억4000만유로, 한화로 약 17조3700억원입니다. 이는 2위인 스페인 라리가(약 7조5700억원)과 3위 이탈리아 세리에(7조1980억원) 리그의 시장가치를 합친 것보다도 높은 가치입니다.

 

EPL은 최근 5년간 세 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리그입니다. 클럽 팀 간 우승 경쟁이 가장 치열한 리그로 평가받습니다.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 리그 중계권을 가진 쿠팡으로서는 축구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EPL 중계권을 확보할 경우 남녀 고정 축구팬들 확보는 '따놓은 당상' 입니다.  

 

다만 PL 중계권에 대해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와우회원에게 다채롭고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팡의 이커머스 경쟁사들은 멤버십 혜택 강화로 쿠팡 멤버십 이탈층을 노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최대 5% 적립 등 기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지난달 26일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무료 배달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컬리(컬리멤버스)는 업계 최저 구독료를 유지하며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SSG닷컴은 그룹 멤버십에서 그로서리에 특화한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내놓고 출시 기념 1만원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장보기 지원금을 통해 실질 구독료를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SSG닷컴은 경쟁사 멤버십 이용 화면을 캡처하면 SSG머니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탈쿠팡' 족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이 '탈쿠팡'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식료품·생필품 등 장보기가 핵심인 경쟁사들과 달리, 쿠팡이 배달과 OTT·스포츠 중계 등 다방면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 따르면 쿠팡이 멤버십 가격 인상을 예고한 올해 2분기 쿠팡과 쿠팡이츠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14조6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추가한 쿠팡이츠 결제추정금액은 1조194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0% 신장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쿠팡플레이의 MAU(월간 활성이용자)는 약 600만입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카테고리는 아무래도 남성들을 주 타겟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와우 멤버십 가격이 올라도 이용자 이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쿠팡은 멤버십 가격 인상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