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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디엔에이링크 ②소환되는 ‘녹원씨엔아이’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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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0, 2024, 14:06:00

CB 발행에 녹원 관계사 등장..수차례 납입 지연 중
녹원 대표 개인회사로 15억원 이동하기도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디엔에이링크가 현재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녹원씨엔아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정황이 드러났다.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녹원씨엔아이 관계사가 등장한 것. 아울러 녹원씨엔아이 대표 개인회사로 디엔에이링크 자금이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녹원씨엔아이는 과거 횡령 및 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상폐 사유가 발생해 3년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녹원씨엔아이 관계사인 푸른공간이라는 법인이 디엔에이링크 CB 발행 과정에 등장했다. 이 법인은 당초 지난해 9월 CB 발행에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납입은 이뤄지지 않고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발행 대상자는 푸른공간이 최대주주로 있는 덕천이라는 법인으로 변경됐다. 사실상 푸른공간이 CB 발행 절차를 이어가는 셈이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2017년 푸른공간 지분 100%를 52억원에 사들였다. 40억원은 현금을 지급했고, 잔금은 CB로 상계했다. 이후 2021년에 남강디벨롭이라는 법인이 푸른공간 지분 54%를 사들이며 녹원씨엔아이는 대주주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푸른공간 지분율은 남강디벨롭(49.6%), 녹원씨엔아이(38.1%), 에스에이치네트워크(11%), 지성네트워크(1.3%) 순이다. 에스에이치네트워크는 덕천 주소지에 위치한 추모공원의 영업 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다.

 

뿐만 아니라 디엔에이링크는 녹원씨엔아이와 연관된 비상장사의 회사채를 취득하기도 했다. 최근 제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는 지난해 11월 동방엔지니어링(이하 동방)이 발행한 15억원 규모 CB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동방은 녹원씨엔아이의 주식 140만여주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동방이 소유한 녹원씨엔아이 주식은 그보다 적은 120만여주로 확인됐다. 불확실한 담보를 바탕으로 상장사의 자금이 비상장사로 흘러들어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동방은 지난해 11월 녹원씨엔아이 100억원 규모 유증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45억원만 납입하면서 신주 120만여주를 취득한 상태다. 동시에 티알아이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1호로부터 경영권을 사들이겠다고 공언했지만 대금 납입은 수차례 미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방 소유자인 박세준 씨는 녹원씨엔아이 대표가 됐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동방은 지난 2018년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7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동방 관계자는 "담당자가 휴가를 간 상태"라며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 이후 입장 표명은 없었다.

 

한편 디엔에이링크는 오랜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결손금은 75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19억원, 56억원으로 2018년부터 6년째 적자를 지속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31억원,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오르비텍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창업주인 이종은 전 대표는 최근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하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관련기사 참조☞ [한계기업 진단] 디엔에이링크 ①안신애가 왜 거기서 나와…의문의 CB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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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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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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