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오름세 흐름에 진입했습니다. 입지 선호도가 높은 한강벨트 지역서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이 전체 오름세에 있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R-One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값이 0.13%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자치구 별로 구분할 경우 25개 구 중 19개 구에서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분화해 가격 동향을 파악할 경우 한강변에 자리한 자치구의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마포구(0.37%)를 비롯해 송파구(0.32%), 성동구(0.30%), 용산구(0.29%), 서초구(0.28%) 등 한강벨트를 형성하는 자치구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마포구의 경우 염리동, 대흥동 등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송파구는 주요 대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잠실동, 신천동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동구는 금호동, 행당동, 옥수동 내 일부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용산구는 구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이촌동, 보광동서, 서초구는 반포동, 잠원동 일부 단지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도강'으로 일컬어지는 강북 3구(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경우 하락 흐름이 지속됐으나 전체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 하락폭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원구는 -0.04%, 도봉구는 -0.10%, 강북구는 -0.06%의 변동률을 보였는데 전월 변동률이 각각 -0.13%, -0.16%, -0.21%였던 것과 비교할 경우 내림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이와 함께, 서남권 3구를 형성하는 '금관구'의 가격 변동폭도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로구의 경우 -0.01%의 변동률로 전월(-0.17%) 대비 하락폭이 크게 줄었으며, 관약구(0.01%)는 상승권에, 금천구는 가격 보합권에 진입하며 지속되던 하락 흐름에서 탈출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0.05%)도 6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인천의 상승세 속에 경기(-0.09%)까지 모두 합친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또한 일부 지역서 지속적으로 심화된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월(-0.25%) 대비 하락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0.14%)을 합친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내‧외 주택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매매거래가 한산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경우 주요지역‧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발생했으며, 수도권 일부지역서는 GTX-A 개통 등 교통호재 요소에 의해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