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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부동산PF·가계부채 엄격관리…민생경제 부담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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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8, 2023, 16:12:34

연구기관장 간담회서 금융안정 노력 강조
연구원장들, 부동산PF 대응·부채감축 제언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24년도 업무계획 수립과정의 하나로 민·관 연구기관장을 만나 금융정책과제를 논의했습니다. 연구원장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등 금융리스크 완화를 제언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부동산PF와 이미 높은 수준인 가계부채 등 잠재 취약요인으로 여전히 불안요인이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잠재위험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서민·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시장상황과 관련해선 "글로벌 경기둔화·인플레,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 고금리에 따른 기업·국민 부담 급증 등 금융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기관, 관계부처, 금융권과 공동노력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금융안정과 민생경제 부담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부동산PF 대응, 부채 감축 노력, 취약계층 보호, 상생금융·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제언으로 내놓았습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가계대출, 중소·자영업자 대출, 부동산PF대출 등 부채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강화 측면에서 부동산PF 리스크 관리강화와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기관의 위험추구 행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태상 IBK경제연구소장은 "현재 은행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며 기업부실 대응을 위한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시장안정과 취약계층·고령층 지원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판매문화 개선과 함께 금융산업 혁신정책도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한동환 KB경영연구소장은 "금융권 스스로 취약차주를 위한 상생금융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단장은 "부실이 심각한 부동산 PF대출은 단기간 해소하기 어려우므로 사업성을 기준으로 생존여부를 판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회계제도 변경으로 보험회사 손익이 개선됐지만 단기적 이익 규모보다는 제도변경 이후 나타난 이익의 안정성과 보험사 경영의 변화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늘어난 당기순익을 미래 투자로 유인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제언과 논의 내용을 적극 반영해 내년 금융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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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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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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