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업계가 지난해부터 소비자의 잠자는 보험금(휴면보험금)을 찾아준 결과, 지난 9개월 동안 돌려준 보험금 규모가 44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작년 9월부터 휴면보험금 감축사업을 진행한 이후 보험금 지급액이 12.9%(511억원)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9개월 전 지급된 보험금 규모는 3965억원(2014년 12월~2015년 8월)이었지만, 양 협회가 휴면보험금 찾아주는 캠페인을 벌인 후 찾아준 보험금은 4476억원이다.
같은 기간 협회를 통한 휴면보험금 조회건수는 15만 1882건으로 사업시행 전 11만 3540건 보다 33.8%(3만 8342건)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손보사의 경우 사업 진행 후 보험금 지급 규모가 981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28.8% 늘었고, 생보사는 2984억원에서 3212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보험금 찾아주기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올해 상반기 생·손보업계의 휴면보험금 지급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보니 지급 보험금 규모는 25.1% 늘어난 12만 5317건으로 지급 금액은 655억원(26.5%)을 기록했다.
협회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한 집중 캠페인을 벌였다. 가령, 협회에서 운영 중인 보험가입조회서비스의 조회대상을 기존 보험계약 유지, 실효 등에서 휴면계약까지 조회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또 ▲ 휴면보험금 안내 포스터 제작 ▲안내메시지 발송 ▲신규 계약 체결 시 자사 휴면계약 여부 안내 ▲보험계약단계별 소비자 휴면보험금 안내 등을 통해 보험금 안내를 강화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협회를 중심으로 휴면보험금 홍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언론 홍보와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휴면보험금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소비자단체 대상 금융보험교육이나 금융보험연수원에서 일반인 대상 보험특강을 할 경우 교육자료 등에 휴면보험금 관련 내용을 반영토록 추진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휴면보험금에 대한 홍보가 지속되면서 휴면보험금 조회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보험업계 전체 보유계약 증가에 비례하면서 잠자고 있는 보험금 중 소비자에 돌려주는 규모는 자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휴면보험금 조회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휴면보험금’을 검색하거나 생명보험협회 또는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sleepmoney.or.kr)에 접속하면 된다. 본인인증을 거친 후 휴면보험금을 확인하고, 해당 보험회사에 연락 혹은 직접 방문해 휴면보험금을 수령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