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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털린 에이블씨엔씨, 대주단 압박에 몸값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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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05, 2023, 09:10:50

330억 대규모 중간배당으로 투자금 일부 회수
EOD로 대주단 압박 심화..유동성 고갈 우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이례적으로 대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몸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주단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해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재무 상태가 또다시 악화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4일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 급락한 88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규모 중간배당에 의한 배당락으로 11% 넘게 하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내림세를 나타낸 것. 지난달 고점 대비 하락률은 40%를 넘어선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330억원(주당 1270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오는 18일 배당금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가 배당률은 13.5%에 달하며 배당 규모는 올 상반기에 올린 순이익(46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말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319억원이지만 이를 웃도는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것.

 

중국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오랜 기간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무 여건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오랜 적자로 결손금이 발생하자 지난해 자본잉여금 중 1453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동시에 자본잉여금은 대폭 줄었다.

 

상법상 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대규모 계정 변경을 실시한 것이다. 상반기말 기준 61.5%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측은 이번 배당으로 203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하지만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자마자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배당하면서 회사의 재무 상태는 곳간이 빈 열악한 조건으로 바뀌게 됐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에이블씨엔씨가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대주단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대주주인 IMM PE는 인수 당시 163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하면서 보유지분 전량을 대주단에 담보로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인수금융 만기가 돌아오자 대주단이 연장을 거부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IMM PE는 대주단에 연체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에이블씨엔씨 경영권도 대주단에 이전한 상태다. 대주단은 신한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신협중앙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하고 EOD마저 발생하다보니 투자금 중간 회수를 위해 이번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단의 상환 압박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대규모 배당으로 유동성 고갈 우려에 직면하게 됐다. 곳간에 쌓인 현금이 대부분 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보니 신규 판로 확보와 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 된 것. 주가도 배당락 이후 급등 전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수년 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247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79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2020년에는 978억원, 2021년에는 4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적자 끝에 이제 막 흑자로 돌아섰는데 회사 곳간을 탈탈 털어 배당으로 내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기한이익상실 상태의 채무에 대한 대주단의 압박이 이같은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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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 st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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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26조원 규모 OLED 기술 투자…2년간 인프라 구축에 집중

LG디스플레이, 1.26조원 규모 OLED 기술 투자…2년간 인프라 구축에 집중

2025.06.17 15:55:28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OLED 신기술 투자를 추진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세부적인 투자 내용은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입니다. 투자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027년 6월30일까지 약 2년입니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 시설투자비용(CAPEX) 계획의 일환이며 이번 투자와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할 예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차 증가하는 OLED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CD 시장은 지난해 789억4304만달러(약 112조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OLED는 지난해 533억1057만달러(약 76조원)에서 동기간 5%씩 성장하며 2028년 686억7500만달러(약 100조원)에 달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성장하는 OLED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입니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설명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OLED 기술이 적용된 패널과 모듈 인프라 구축에 집중합니다. 안정적인 기술·개발·양산체제와 시장의 수요 등을 검증하고 준비한 투자 결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확보할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OLED 투자 결정은 대부분 투자가 집중되는 파주를 비롯한 경기도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OLED 신기술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투자인 만큼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이번 투자는 대규모 직접 설비 투자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와의 연계 효과로 인해 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됩니다. 정동철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라며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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