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추석연휴가 조만간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연휴 전날과 추석 당일 교통사고 피해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전 2시~4시 사이와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사고건수와 피해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과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은 최근 3년(2013~2015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휴기간동안 하루 평균 사고발생건수는 평소보다 낮았지만, 추석연휴 전날과 당일의 경우 평소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고향 방문, 성묘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날에는 평소보다 22.6% 증가한 1만 4157건이 발생했고, 추석당일에는 2.8% 늘어난 1만 1874건이 발생했다.
추석연휴기간 사고건을 거주지역(생활권내외)으로 구분해 보면, 거주지 안에서 사고는 60.8% 감소한 반면 거주지를 벗어난 지역의 사고가 176.6%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족과 친지 등 고향방문을 위해 많은 운전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연휴기간 동안 평균 차사고 발생건수는 감소했지만, 가족과 친지가 동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차사고 피해자는 평소보다 늘었다. 하루 평균 사고 피해자는 평소 4474명보다 20.2% 증가한 5377명에 달했다. 추석당일에는 평소보다 81%증가한 8096명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시간대는 오전과 새벽이 많았다. 시간대별 사고발생건수는 추석연휴 전날은 오후 2시 이후에 많이 증가했으며, 추석당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전날 오후부터 사고건수가 증가해, 성묘와 귀경이 시작된 추석당일 10시 이후 증가한 것이다.
이에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장거리 운전자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낯선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운전자의 높은 주의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보험개발원은 “추석 당일 성묘차량과 귀경차량 등으로 운행량이 많아지면서 사고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귀경때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며 “연휴기간 중 장거리,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교대로 운전할 경우 사고를 대비해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해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