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에서 30대 이하 젊은 수요자들의 청약 당첨비율이 6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당첨자 2409명 중 30대 이하 당첨자가 14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당첨자 대비 비율은 59.7% 수준입니다.
최근 3년간 서울 내 30대 이하 청약 당첨 비율을 볼 경우 ▲2020년 31.0% ▲2021년 33.3% ▲2022년 43.2%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당첨비율과 단순 비교했을 경우 두 자릿수 이상 규모로 뛰어 오른 수준입니다.
서울은 올해 정부가 분양시장 진입 문턱을 완화하며 수요자들의 청약 열풍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청약 평균 경쟁률 10.9대 1에 불과했으나 올해 2분기에만 49.5대 1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청약 접수 러시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가 비규제지역이 되며 지난 4월 1일을 기점으로 추첨제가 완화 적용돼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젊은 수요자들의 당첨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규제지역은 전용 60㎡ 이상부터 가점 비율이 70% 이상으로 적용되나,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용 85㎡ 이하는 추첨 60%를,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가 선정됩니다. 가점이 낮더라도 추첨 비율이 높아 규제지역에 비해 당첨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셈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이 진행된 단지는 11개입니다. 11개 단지 모두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이 진행됐으며 대부분 단지에서 전용 85㎡ 이하에 해당하는 타입이 공급됐습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으로 줄어든 것과 실거주 의무가 사라진 점 등 내 집 마련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가 파격적으로 완화된 것 또한 젊은 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진입을 이끌었다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30대 이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아파트 매수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30대 이하 비율은 36.5%인 것으로 조사되며 40대(27.8%), 50대(16.6%)를 앞질렀습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깐깐한 것을 감안하면 무리해서 매수하는 경향보다는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내집을 빠르게 매수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산적 가치 상승까지 노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